`Made in Korea` 주역 제조업체가 줄고있다

2011. 11. 30. 09:17이슈 뉴스스크랩

`Made in Korea` 주역 제조업체가 줄고있다
업체수 4년새 11%↓
매일경제 기사입력 2011.11.28 17:54:20 | 최종수정 2011.11.28 18:10:51

`메이드 인 코리아` 시대를 이끌던 제조업체 숫자가 소리 소문 없이 급감하고 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 기업활동조사`에 따르면 자본금 3억원ㆍ상용 종사자 50인 이상인 국내 제조업체는 모두 5411개다.

서비스업을 포함해 해당 기준을 충족한 기업체 수가 1만1031개이니 아직은 49%가 제조업체인 셈이다. 하지만 그 수는 지난 2년 새 사라진 제조업체가 396개(6.8%)에 달할 정도로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같은 기간 도ㆍ소매업 기업 수는 26% 급증했다.

기간을 2006년까지 늘려 봐도 제조업 위축 상황은 심각하다. 2006년 국내 제조업체 수는 6083개였다. 4년 새 672개(11%)나 줄어든 셈이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 수출 중심인 제조업은 위축되고 내수 중심의 유통ㆍ서비스 기업이 늘어나는 트렌드가 가속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숫자가 줄어든 데 비해 제조업체 평균 매출액은 증가했다. 2008년 제조업체 1곳당 매출액은 1718억원이었으나 2010년엔 2119억원으로 23%가량 늘었다.

매출액 1000원당 순이익도 32.1원(2008년), 64.3원(2009년), 77.4원(2010년) 등으로 빠르게 늘어 다른 업종을 압도했을 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다. 올해 들어 수출경기 위축으로 상황이 나빠지고 있지만 최소한 지난해까지 살아남은 제조업체들이 `승자의 축배`를 들었던 셈이다.

제조업체 수가 급격히 감소한 데는 △폐업ㆍ도산 증가 △중소기업 피터팬 신드롬 △제조업 창업 부진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배상근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본부장은 "개방화와 글로벌 경쟁에 직면하면서 대기업은 계열사 간 통합으로 덩치를 키우고 있다"며 "반면 중소기업은 일정 규모 이상으로 기업을 키우지 않고, 신규 창업도 주로 서비스업에 집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헌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