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2. 11. 12:11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美 재정긴축과 유럽 재정위기가 실업률 상승 `주범'
고용창출 축소, 구직포기 증가로 체감실업률 더 높을 듯
(서울=연합뉴스) 이강원 고은지 기자 = 2012년 실업률이 세계경제 둔화 등의 영향으로 올해보다 더욱 악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LG경제연구원과 현대경제연구원 등 민간연구소들이 내놓은 2012년 실업률 전망치는 3.6∼3.7%에 달한다.
이는 올해 실업률 전망치인 3.5%보다 0.1∼0.2%포인트 높은 것이다. 최근 세계경제의 흐름을 고려할 때 실제 내년도 실업률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행은 최근 `2012년 경제전망'에서 2012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7%로 낮추면서 내년중 신규 취업자는 올해 40만 명보다 확 줄어든 28만명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2000년 이후 실업률은 2000년 4.4%를 정점으로 2001년 4.0%, 2002년 3.3%로 낮아지다가 2003∼2010년에는 3.2∼3.7% 수준에 머물렀다.
세계 경제의 장기 불황을 고려하면 내년도 실업률은 2003년 이후 최고 수준에 달할 가능성도 있다.
LG경제연구원은 "고용 증가를 이끌었던 수출이 둔화한 탓에 내년 신규 취업자가 올해보다 감소한 20만명 초반대에 그치겠다. 그렇게 되면 실업률은 3.7%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현대경제연구원도 "선진국의 경기 둔화와 국내 투자 위축 등으로 2012년 실업률이 올해보다 상승한 3.6%를 전망한다"면서 "특히 우리나라 수출과 제조업 분야의 고용 성장세가 약화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두 연구소는 내년 실업률 악화 원인으로 미국 재정 긴축과 유럽 재정위기를 꼽았다.
그러면서 국내 수출 둔화로 제조업 부문의 추가 고용창출 부진, 내수 위축으로 서비스 부문의 고용흡수 여력 약화, 신규고용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던 보건업과 사회서비스업의 고용 증가세 둔화 등이 실업률 악화의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내년 신규취업자가 올해(40만명)보다 줄어든 28만명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내년 실업률은 3.4%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경제연구소도 실업률 전망치를 3.4%로 전망했지만 "내년에는 공공일자리 창출폭이 축소돼 공공부문 일자리를 지원하는 구직자가 감소하면서 실업률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그러나 삼성경제연구소 역시 내년도 신규 취업자를 24만명으로 아주 낮춰 잡은데다 구직자 감소를 실업률 하락 요인으로 꼽았다는 점에서 실제 체감 실업률은 높아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
gija0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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