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억년 지구에 생겼던 사건·사고

2011. 12. 13. 18:32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45억년 지구에 생겼던 사건·사고
[조선일보] 2011년 12월 13일(화) 오전 03:09   가| 이메일| 프린트

태양계에서 생명이 사는 유일한 행성, 지구. 황량한 땅덩어리가 지금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하기까지 약 45억년이란 세월이 걸렸다.

대형 재해가 끊임없이 반복됐지만 매번 지구는 다시 부활했다. 과학자들은 현재 '과연 지구는 생존을 이어갈 수 있는가'를 묻고 있다.

TV조선은 자연 다큐멘터리 '역동하는 지구'의 5부 '희귀한 지구'를 13일 오후 7시 방송한다. 지구에 생명체가 살 수 있도록 영향을 끼친 사건들을 하나씩 알아보고, 수십억년 세월 동안 숱한 대규모 자연재해를 겪으면서 지구가 변해온 과정을 알아본다.

약 45억년 전, 지구는 '쌍둥이'였다고 한다. '테이아'라는 이름의 행성이 지구의 쌍둥이 형제다. 지구와 같은 궤도에서 태어난 이 행성은 끔찍한 충돌로 사라졌다. 테이아는 지구로 일부 흡수됐고 그 결과 지구에 중력이 더해졌다.

이 충돌은 지구에 엄청나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중력이 높아지면서 대기가 지구에 머물 수 있게 된 것이다. 과학자들은 "대기권은 쉼 없이 지구를 강타하는 운석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해주는 매우 중요한 존재"라고 말한다. 또 충돌의 잔재로 만들어진 달은 지구에 규칙적인 계절과 안정적인 기후를 선사했다.

제작진은 "그런 의미에서 지구는 '행운의 행성'"이라고 말한다. 복잡다단한 생명의 생존을 돕는 태양 주위를 지구가 아주 적당한 거리에서 공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과학계에 따르면 목성은 지구에 생명이 꽃피는 것을 도와주는 '좋은 이웃'이다. 목성의 높은 중력이 지구로 날라오는 운석을 전부 끌어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명의 생존에 안정적인 환경만 있어서는 안 된다고 한다. 생명이 진화를 하려면 가끔씩 대재해가 발생해 지구를 한바탕 뒤흔들어놔야만 한다는 것이다.

제작진은 "지구가 장구한 세월 동안 끔찍한 대재해를 겪었지만 이것들은 모두 진화를 촉진하는 기폭제가 됐다"며 "재해가 없었다면 지구는 박테리아가 유일한 생명체인 행성이었을 것"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