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유통단계 2단계이상 축소"

2012. 1. 11. 08:36이슈 뉴스스크랩

 

"쇠고기 유통단계 2단계이상 축소"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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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10 18:05

|수정 2012.01.10 18:05

 

■서 농림장관 기자 간담육우 송아지 1000두 매입 시중 공급 방안도 추진정부가 소값 폭락에 따른 축산농가의 부담을 덜기 위해 갖은 대책을 내놓고 있다. 최근 군부대에 한우 고기를 공급하는 방안을 내놓은 데 이어 이번에는 유통단계 축소, 송아지 고기 개발 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서규용(사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1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소값 하락에도 불구하고 쇠고기값이 떨어지지 않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 유통단계를 2단계 이상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 장관은 "도축ㆍ가공ㆍ포장ㆍ판매를 한꺼번에 하는 업체인 농협 안심축산의 시장점유율을 올해 20%, 오는 2015년 50%로 높이겠다"며 "점유율이 절반을 넘으면 한우 마리당 69만원의 유통비용이 줄어 6.4%가량 쇠고기 소비자 가격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곡종합처리장(RPC)을 활성화해 쌀 유통비용을 쌀값의 21%로 줄인 것처럼 현재 86개인 도축장을 36개로 줄여 대형화함으로써 쇠고기 유통비용을 대폭 낮추겠다는 것이다.농식품부는 2015년까지 총 900억원을 투입해 수도권 안심축산 종합물류센터 건립을 지원하고 일반 정육점을 프랜차이즈한 안심축산물전문점사업도 육성하기로 했다.서 장관은 "농협이 6개월 된 육우(고기용 수컷 젖소) 송아지를 1,000두 사들여 시중에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할 것"이라며 "수요에 따라 공급물량을 더 늘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는 소값 폭락으로 육우 송아지값이 돼지고기 삼겹살 1인분 가격에 불과하다는 여론이 높아지면서 정부가 고육책으로 내놓은 대책으로 풀이된다.정부는 농가가 6개월 동안 키운 육우 송아지를 농협을 통해 약 55만원에 사들인 후 도축ㆍ판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육우 브랜드 활성화를 위해 농협의 육우고기 브랜드판매장을 6개소에서 10개소로 확대하고 수송아지 생산억제를 위해 성감별 정액 공급을 확대하고 육성우 전문목장도 확산시키기로 했다.한영일기자 hanu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