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순간에…수면마취제 3년간 18명 사망

2012. 1. 12. 08:55이슈 뉴스스크랩

 

[단독] 한순간에…수면마취제 3년간 18명 사망
SBS|
최우철|
입력 2012.01.11 22:30
 
 
<8뉴스>

<앵커>

간단한 성형수술을 받다가, 심지어는 내시경 검사를 받다가 목숨을 잃은 사람이 지난 3년 동안 18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면마취 사고입니다.

최우철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30대 여성 박모 씨는 3년 전 한 성형외과 의원에서 성형수술을 받았습니다.

수면마취를 하고 수술을 받던 도중 갑자기 호흡이 멈췄습니다.

뇌에 산소 공급이 끊기면서 양쪽 시력을 거의 잃고 전신이 마비됐습니다.

[박모 씨/ 마취 사고 피해자, 뇌병변장애 1급 : '꿈이겠지 꿈이겠지' 그런데 꿈이 아닌 거죠. 멀쩡하다가 한순간에, 하루아침에 이렇게 돼 버리니까 진짜 미치겠더라고요.]

최근 3년간 경찰과 검찰이 마취 관련 의료사고와 관련해 대한의사협회에 자문을 구한 내역입니다.

2008년 말부터 지난해까지 발생한 수면마취 사고는 23건.

<cg1>18명이 숨졌고, 나머지 다섯 명은 뇌손상과 전신 마비를 비롯해 심각한 장애를 입었습니다.

특히, 14명은 성형수술을 받다가 숨졌고, <cg2>수면내시경 검사 도중 숨진 환자도 5명이나 됩니다.

[공명훈/대한마취과학회 홍보이사, 전문의 : 뇌의 생명유지 부위마저도 마취상태에 이르게 하기 때문에 호흡 저하, 호흡 마비까지 올 수 있습니다.]

사망사고의 경우 80% 이상이 마취전문의의 도움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수술을 하다가 발생했습니다.

[홍성진/여의도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 상대적으로 수술에 집중하다 보면 환자의 마취 상
태 즉, 숨을 쉰다거나 혈압이 떨어진다거나… (수술과 마취) 두 가지를 동시에 보기 힘들죠.]

마취 사고의 90% 이상이 종합병원이 아닌 개인병원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위원양)
최우철justrue1@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