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의 방만 경영

2012. 1. 16. 08:55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하루 이자 23억 무는 경부고속철… 평균연봉은 5800만원

  • 김민철 기자
  • 입력 : 2012.01.14 03:02 | 수정 : 2012.01.14 06:00

    코레일의 방만 경영

    113년간 철도 사업을 독점해온 코레일은 만성 적자를 겪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방만·비효율 경영으로 부채가 계속 늘고, 안전과 서비스는 악화됐다"고 말했다.

    2005년 공사(公社)로 전환할 당시 3조원을 탕감받았는데도 매년 부채가 다시 쌓여 현재 9조7000억원에 이르고 있다는 것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코레일은 직원 평균 연봉이 5800만원에 이르고, 기차표를 판매하는 직원도 평균 연봉 6000만원을 받는다고 국토부는 밝혔다. 비슷한 일을 하는 고속버스 매표원의 평균 연봉은 2000만원 수준이다. 반면 지난해 역주행·탈선·지연 등 철도 안전사고가 317건 발생, 승객들에게 피해를 주었다.

    (자료사진)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는 KTX 열차에서 코레일 승무원이 입석 승객들의 표를 확인하고 있다.
    철도시설공단은 "경부고속철도 건설 부채가 2010년 17조원으로 하루 이자만 23억원 발생하고 있다"며 "KTX 수익은 건설 부채 상환 등으로 써야 하는데도 1인당 6000만원에 육박하는 코레일 인건비 등으로 쓰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코레일은 "부채가 공사 출범 당시보다 5조2000억원 증가한 것은 맞지만, 이 중 3조3000억원은 공항철도 인수와 차량 구입 등에 따른 것으로 장기적으로 회수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코레일은 또 "적자는 일반·화물열차에서 발생하는데,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KTX만 개방하겠다는 것은 팔이 아픈데 다리를 치료하는 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