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연속 적자 기업 60여곳 '폭탄주의보'

2012. 1. 20. 18:16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4년 연속 적자 기업 60여곳 '폭탄주의보'
아시아경제|
송화정|
입력 2012.01.20 10:01
|수정 2012.01.20 13:50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결산기가 다가옴에 따라 관리종목 지정 우려가 있는 상장사들의 감사보고서는 더욱 꼼꼼히 챙겨야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한국거래소가 지난 2008년 9월 '상장·퇴출제도 선진화 방안'을 발표하며 2008년 회계연도부터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한 상장사는 관리종목에 지정키로 했다. 따라서 2008년부터 3년간 적자를 낸 기업 중 지난해에도 적자를 기록했다면 관리종목에 지정되게 된다.

19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중 2008년부터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한 상장자는 총 74개사다. 이중 이미 관리종목에 지정돼 있는 기업은 총 10개사이고 관리종목 지정 예외인 신성장동력기업은 3개사다. 나머지 61개사가 관리종목에 지정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올해 들어 무려 12거래일동안 상한가를 기록하며 올해 가장 많이 주가가 오른아이넷스쿨은 관리종목 지정 위기다. 대표적인 '묻지마 급등주'로 꼽히는 아이넷스쿨은 애플 교육사업 진출로 또 급등세를 탔다. 그러나 실적은 이같은 거침없는 주가 상승세를 무색하게 만든다.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은 물론 지난해에도 1~3분기 모두 적자를 냈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 11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기차주는 이미지앤디윈텍이 상장폐지가 결정됐고CT&T가 퇴출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AD모터스마저 관리종목에 지정될 가능성이 크다. AD모터스는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적자가 55억원에 달하고 있다.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기업 중 눈에 띄는 기업은 최근 '다이아몬드 스캔들'을 일으킨씨앤케이인터다. 전일 증권선물위원회는 카메룬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다이아몬드 광산에 다이아몬드 매장량을 허위로 기록하고 주가조작을 하는 등 800억원에 달하는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대표이사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씨앤케이인터는 2010년 15억원, 2009년 44억원, 2008년 3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2억1400억원에 달하고 있다. 씨앤케이인터와 함께테라리소스,한국자원투자개발,피엘에이,유아이에너지등 자원개발주가 3년 연속 적자를 내긴 했지만 유아이에너지를 제외하고는 지난해 분기 중 흑자전환을 했기 때문에 관리종목 지정 위기를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엔케이바이오동양텔레콤은 지난해 흑자전환해 관리종목 지정 우려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엔케이바이오는 지난해 전년 대비 160% 늘어난 80억 이상의 매출액을 달성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면역세포치료제 'NKM' 매출 증대, 일본 메디넷사 및 한국 지엘라파로에 기술이전 완료로 영업이익을 낼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엔케이바이오 관계자는 "내년 3월 최종 감사결과가 나와야 되겠지만 현재 상황을 감안했을 때 3년 적자행진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양텔레콤은 19일 지난해 경영실적을 가결산한 결과 매출 500억원, 영업이익 2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2008년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으로 관리종목 편입 리스크를 해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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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화정 기자 yeekin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