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에만 11개, 신차 전쟁 불 붙었다

2012. 1. 31. 09:06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이달에만 11개, 신차 전쟁 불 붙었다
중앙일보|
입력 2012.01.31 04:31
|수정 2012.01.31 08:58

 

새해가 밝자마자 자동차 업체들이 신차를 쏟아내고 있다. 1월 한 달 동안 국산 및 수입차 11개 차종이 출시됐다. 이달 나온 신차를 보면 올해 자동차 업계의 흐름을 가늠해볼 수 있다. 국산차는 틈새시장을 노린 내실 다지기, 수입차는 공격적인 가격을 앞세운 점유율 높이기로 간추릴 수 있다.

임진년 첫 신차는 르노삼성이 2일 출시한 SM5 에코 임프레션이었다. 이 차는 기존 SM5를 기본으로 공인연비를 14.1㎞/L까지 높였다. 신형 무단변속기와 친환경 타이어를 달고 엔진을 손질한 결과다. 현재 국내에서 가솔린 2L 엔진을 얹고 판매 중인 중형 세단 가운데 연비가 가장 좋다.

현대차는 17일 i40 살룬을 내놨다. 지난해 선보인 왜건 i40의 가지치기 차종이다. 허우대에 연연치 않은 덩치와 섬세한 디자인, 풍성한 편의장비로 쏘나타와 차별화했다.

크라이슬러코리아는 16일 2012년형 300C 가솔린과 디젤을 출시했다. 안팎을 한층 고급스럽게 다듬어 기존 300C의 약점을 지웠다. 이틀 뒤엔 한국도요타가 신형 캠리 가솔린과 하이브리드를 선보였다. 신형 캠리는 한층 스포티해진 디자인과 성능, 운전감각을 앞세웠다. 가격도 이전보다 100만~300만원 낮췄다.

수입 소형차도 출시됐다. 한국닛산은 3일 발리 블루 컬러로 단장한 큐브를 선보였다. BMW코리아는 10일 미니 디젤을 출시했다. 배기량이 1.6L인 가솔린과 달리 2L다. 143마력짜리 미니 쿠퍼 SD는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에 이르는 '제로백'을 8.4초에 마친다. 112마력을 내는 미니 쿠퍼 D는 공인연비가 20.5㎞/L로 국내 2L 디젤차 가운데 가장 좋다.

스포츠카도 선보였다. 지난 9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신형 SLK 200 블루이피션시를 출시했다. 상위급인 SLS 63 AMG처럼 선이 굵은 디자인으로 거듭났다. SLK의 전통대로 전동식 철판 지붕을 씌웠다. 천정은 유리로 덮었는데, 스위치만 누르면 투명과 불투명을 오갈 수 있다. 1.8L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얹고 '제로백'을 7초에 끊는다.

포르셰 수입판매원 슈투트가르트 스포츠카는 17일 신형 911 카레라와 카레라 S를 선보였다. 7세대로 진화한 신형뿐 아니라 1963년 데뷔한 1세대 911까지 독일에서 항공기로 실어와 발표회 무대에 올려 화제를 모았다. 신형 911은 덩치를 보다 키웠다. 자동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단 카레라 S의 성능은 '제로백' 4.1초, 최고 시속 302㎞로 수퍼카급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도 나왔다. 크라이슬러코리아는 9일 지프 그랜드체로키 오버랜드 디젤을 출시했다. 기존 그랜드체로키 디젤의 고급형으로 높낮이 조절식 에어서스펜션, 보다 영리한 사륜구동 시스템을 갖췄다. 11일엔 포드코리아가 9.7㎞/L의 연비를 뽐내는 익스플로러 2.0 에코부스트, 12일엔 쌍용차가 SUV와 트럭의 장점을 동시에 갖춘 코란도스포츠를 선보였다.

김기범 중앙SUNDAY 객원기자 < kbkim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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