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상상초월 돈방석`…현금이 무려
2012. 2. 16. 09:19ㆍ지구촌 소식
애플 `상상초월 돈방석`…현금이 무려
`모바일 블랙홀` 111조 보유…이통사는 보조금탓 수익급감 울상
15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2010년부터 당시 최고운영책임자(COO)였던 팀 쿡의 지휘 하에 `공급이통사 다변화'와 구형제품 저가정책 등 점유율 확대 전략을 본격적으로 펼치며 막대한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
애플의 현금 보유액은 977억달러(한화 111조원)로 슬로바키아, 룩셈부르크, 리투니아, 라트비아, 사이프러스, 에스토니아, 말타 등 유럽연합 8개 국가들의 국가채무를 다 갚을 수 있는 금액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골드만삭스 IT콘퍼런스에 참석한 자리에서 "회사 운영에 필요한 것보다 많은 현금을 어떻게 사용할 지에 대해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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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주가는 이날 역대 최고가인 509.46달러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4000억달러(한화 448조원)를 넘어서며 웬만한 국가의 예산 규모와 맞먹는 수준이다.
그러나 이처럼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는 애플을 바라보는 이동통신사들의 속은 시꺼멓게 타들어 가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에만 9300만대에 이르는 아이폰을 판매하면서도 이동통신사들에게 보조금을 한 푼도 지급하지 않았다. 반면 이통사로서는 경쟁사에게 아이폰 가입자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보조금 출혈 경쟁을 펼치며 수익성을 저해하는 `블랙홀'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애플 아이폰은 지난 2009년까지만해도 주로 2∼3위 이통사에 독점공급되며 가입자를 늘리는 효자노릇을 했다. 그러나, 2010년부터는 아이폰 혁명이 일고 있고, 최근에는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아이폰 신드롬'으로 변질되고 있다.
미국 시장의 버라이즌의 경우 지난 4분기 20억20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26억4000만달러의 순이익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AT&T 역시 지난해 4분기 67억 달러 손실을 기록했는데, 티모바일 인수 실패로 인한 손실을 감안하더라도 아이폰 독점 판매가 이어지던 지난 2010년 4분기 11억 달러의 흑자를 낸데 비하면 충격적인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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