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3. 24. 08:48ㆍ부동산 정보 자료실
서울 재건축의 몰락.. 10가구 중 8가구 '폭락'
아시아경제 황준호 입력 2012.03.23 17:34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지난 한 해간 서울 재건축 아파트 10가구 중 8가구는 가격이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은 87.3%가 떨어져 재건축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얼어붙은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지난해 3월 18일부터 올해 3월 23일 현재까지 서울 재건축 아파트 10만908가구를 대상으로 가격 변화를 살펴 본 결과 7만9065가구에서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0가구 중 8가구는 가격이 하락한 셈이다.
강남권은 서울에서 가장 많은 6만9067가구의 가격이 내렸다. 떨어진 가구의 약 87.3%를 차지한다. 자치구별로 강남구(1만9982가구), 송파구(1만9966가구), 강동구(1만8580가구), 서초구(1539가구) 순으로 많다.
강남구 재건축 가운데 1년 동안 가장 많이 떨어진 아파트는 개포동 현대3차 195㎡로 1년 동안 2억7500만원이 폭락해 현재 16억5000만원에 시세가 잡혔다. 개포동 주공1단지 56㎡의 가격도 2억5250만원 내린 8억9250만원 정도다.
송파구는 잠실동 주공5단지에서 많이 내렸다. 119㎡는 2억6000만원 떨어져 현재 10억4500만원, 116㎡는 2억5500만원 내려 9억8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강동구는 둔촌주공2단지 82㎡에서 가장 많이 떨어졌다. 1억3500만원 내려 현재 8억원이다. 서초구는 잠원동 한신4차 171㎡와 반포동 주공1단지 105㎡에서 2억원씩 떨어지면서 현재 각각 17억원에 시세가 잡혀 있다.
강남권은 지난해 3월 이후 서울시가 개포동 지구단위계획 변경안 보류, 송파구 가락시영 종상향 등을 내놓으면서 재건축에 대한 인기가 가라앉기 시작했다. 이후 새 시장 당선 후 한강변 재건축 보류 등 재건축 중심으로 규제가 강화됐다. 매수심리가 위축됐고 이는 결국 수요 감소로 이어지면서 가격이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비강남권은 영등포구(3826가구), 노원구(2298가구), 용산구(1610가구), 관악구(1104가구), 성동구(690가구), 동작구(280가구), 광진구(140가구), 서대문구(50가구) 순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특히 노원구, 성동구, 서대문구에서 재건축 추진 중인 아파트는 모두 가격이 추락했다.
현재 노원구에서 재건축을 추진 중인 아파트는 공릉동 태릉현대, 상계동 주공8단지, 월계동 동신 등 3개 단지에 2298가구다. 이 중 가격 하락이 가장 큰 곳은 공릉동 태릉현대로 105㎡가 1억1000만원 내려 현재 4억6500만원 정도에 시세가 형성됐다. 79㎡ 역시 7000만원 가량 떨어져 현재 3억3500만원 선이다.
성동구는 옥수동 한남하이츠, 성수동1가 장미 등 2개 단지에 690가구가 재건축을 추진 중에 있다. 이중 한남하이츠 191㎡는 3억3000만원 떨어지면서 현재 14억2000만원에 거래가격이 나와 있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소장은 "최근 공공성 확보 등으로 재건축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고 매수심리가 여전히 얼어붙어 거래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런 추세로 재건축이 답보상태에 빠져 있다면 앞으로 추가 가락 하락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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