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90만원받는 구청 청소부 100억대 부자된 사연
2012. 4. 2. 08:48ㆍ부동산 정보 자료실
月90만원받는 구청 청소부 100억대 부자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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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04.01 11:18:50 | 최종수정 2012.04.01 19:34:56 |
![](http://file.mk.co.kr/meet/neds/2012/04/image_readtop_2012_201418_1333246732599278.jpg)
흔히 부동산 재테크 책이라고 하면 서울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 3구에 위치한 아파트부터 거론한다. 이들이 좋은 투자처에 더할 나위없이 좋은 투자 대상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하루 벌어먹기가 힘든 서민 중 이곳에 투자할 수 있는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일명 `빌라왕`이라고 불리는 채익종씨는 이 같은 질문에서부터 재테크에 눈을 떴다고 한다. 그리고 구청 청소부 운전기사를 하며 모은 종잣돈 3000만원으로 빌라 투자에 올인, 10년 만에 100억원대 자산을 일궜다.
채씨는 최근 이같은 자신의 경험담과 빌라 투자 성공 비결을 담은 `빌라 투자로 100억 부자된 청소부`(출판사 :뿌브아르)란 책을 펴냈다. 지난 27일 서울 충무로 한 까페에서 저자 채씨를 만나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인생역전 이야기를 들어봤다.
"청소부 운전기사로 16년을 일했습니다. 하루 15시간 차를 몰며 쓰레기를 퍼다 날랐지만 월급은 90만원이 채 안됐죠. 이 돈으로 일곱 식구를 먹여살려야 했으니 재테크는 무슨…. 처음엔 꿈도 못꿨죠."
1992년도 서울시 중구청에서 기능직 공무원으로 일하기 시작한 채씨는 당시 연로하신 부모님을 모시고 아내, 세 자녀와 함께 43㎡ 남짓한 집에서 살았다.
청소차를 몰기 전까지는 변변찮은 직장을 구하지 못해 막노동을 하며 겨우 입에 풀칠을 했다고 한다. 새벽이면 신문배달을 하고, 막노동이 없는 날에는 사채 회사에서 일하며 수금을 하러 다니며 하루벌이를 하는 식이었다.
채씨는 "청소차를 몰기 전까지는 정말 하위 10%이하의 계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면서 "그나마 운좋게 기능직 공무원이 돼 고정적인 수입이 생겨 온 가족이 얼마나 기뻐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독한 가난은 그를 벼랑 끝에 서게 했다.
연봉은 990만원으로 제한된 상황에서 세 자식이 커 가며 필요한 돈이 자꾸 생겼기 때문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버지가 혈액종양을 앓으시며 전혀 예상치 못한 병원비도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났다.
채씨는 "부모님께 자식된 노릇은 커녕 가장으로서 내 자식들에게 끼니를 걱정하도록 하는 제 자신이 너무 한심했다"며 "더 이상 가난하게 살아서는 안되겠다는 마음을 먹고 정말 돈을 악착같이 모았다"고 말했다.
일례로 채씨는 당시 중구청 구내 식당 점심값이었던 1200원도 비싸다는 생각에 500원짜리 공기밥과 200원짜리 간장만 따로 시켜 매일 500원씩 아꼈다. 출근길 지갑에는 집과 회사를 오고가는 교통비만 챙겨 불필요한 물건을 살 여지를 전혀 남기지 않았다.
이렇게 돈을 모은지 3년이 돼서야 채씨 수중에는 종잣돈 3000만원이 생겼다.
그는 "일단 돈은 모았지만 재테크를 어떻게 해야할 지 몰랐던 제게 한 선배가 부동산 투자를 권유한 게 빌라투자의 시작이었다"면서 "가난의 고리를 끊어야겠다는 절박한 마음에 혼자 부동산 서적을 밤새 읽으며 공부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채씨 인생 최초로 부동산 투자를 한 곳은 서울 행당동 일대.
도로부지 땅 2평을 1500만원에 주고 매입한 그는 "당시 이 규모는 82㎡ 아파트 입주권이 나올 수 있는 지분이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투자를 처음하다보니 주변에서는 사기를 당한 것 아니냐, 잘 알아보고 샀느냐 등 여러 걱정을 많이 했다고 한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마장교 근처에서 살며 누구보다 인근 지역환경을 잘 알고 있었던 채씨는 투자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다. 실제로 땅을 산지 6개월 만에 가격이 1000만원이 올라 주위 걱정을 한 방에 날렸다.
"그 6개월만에 번 돈은 제가 청소차 운전을 하며 1년간 번 돈보다 더 많이, 또 빨리 번 엄청난 수입이었습니다. 그야말로 돈이 돈을 번다는 게 괜한 말이 아님을 깨달았죠."
채씨는 곧 바로 다시 새로운 투자 물건을 찾아 나섰다. 서울 길음동 7평 빌라가 눈에 들어왔다.
당시 지역 곳곳을 다니며 동네 주민들과 얘기 나눈 채씨는 이 곳이 재개발이 절실한 지역임을 깨달았고, 과감히 매매가 2500만원에 전세 800만원을 낀 채 해당 빌라를 샀다.
역시 6개월 만에 빌라 가격은 3500만원으로 올랐고, 재개발이 된 이후에도 1억원대 초반까지 상승했다. 투자금의 무려 4배 이상 값이 오른 길음동 빌라는 채씨를 `빌라 예찬론`에 빠뜨린 첫번째 사례가 됐다.
그는 "대부분의 서민들이 빌라와 연립주택단지는 빨리 벗어나 아파트를 사야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는 듯하다"면서 "하지만 재개발 지역의 빌라는 초기 크지 않은 돈으로 얼마든지 투자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고 강조했다.
채씨는 또 바로 이어 성수동 빌라 두채를 1억5500만원에 거의 동시에 샀고 2가구 임대 사업자를 냈다. 현재 시세로 따지면 각각 5억5000만원, 2억5000만원으로 총 매입가를 뺄 경우 6억4500만원을 수중에 남긴 셈이다.
이후 16년 동안 근무한 중구청을 과감히 관둔 채씨는 오로지 빌라 투자에만 집중하기 시작했다. 도심 뉴타운, 재개발 시장의 빌라를 중점적으로 노렸다. 그 결과 이태원, 합정동, 후암동, 망원동 등에서 빌라 수 십 채를 보유하기에 이르렀으며 이들의 자산가치는 100억원을 훌쩍 넘었다.
채씨는 "재테크 관련 서적에서 하나같이 주목하는 아파트나 상가는 초기 투자금이 몇 억씩이다. 연봉이 990만원에 불과한 나같은 서민은 꿈조차 꾸기 어려운 현실에서 빌라는 유일한 대안이다"면서 "저임금 노동자라 해도 몇 년동안 아끼고 아껴 수천만의 종잣돈을 마련한다면 빌라만큼 좋은 투자처도 없을 것"라고 강조했다.
물론 그에게도 위기가 있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빌라의 사업성이 떨어지면서 50억원 이상의 부채를 졌으며 매달 이자만 5500만원씩 내야했던 때가 한 예다. 또한`졸부에 불과하다`란 주변의 따가운 시선도 그가 감내해야할 부분이었다.
채씨는 "급작스러운 금융위기에 부동산 경기가 장기 침체되니 사업 실패도 수차례 경험했다"면서 "하지만 일희일비하지 않고 그런 위기에서도 나를 믿고 함께 투자한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졸부에 대한 편견과 각종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빌라 투자의 쓴맛 단맛을 다 본터라 새로운 투자처를 찾을 법도 하다. 하지만 채씨는 여전히 빌라 투자만을 고집하고 있다.
서민 생활에 가장 필요하면서도 또 가장 적은 투자금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것이 빌라란 확고한 신념 때문이다.
"빌라 투자가 다른 투자보다 수익률이 더 높다거나 기회비용이 적다는 비교를 하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지난 10여년간 무식할 정도로 직접 발품을 팔고, 깨지고 부딪치고 실패하면서 빌라 투자에 대한 모든 것을 배웠다고 자부하기 때문에 저는 지금도 빌라 투자에 가장 자신이 있습니다."
이번에 그가 낸 책 역시 그런 자신감에서 나온 것이다. 채씨는 본인이 직접 작성한 서울 주요지역 빌라 지도에 그 동안 투자를 하며 터득한 노하우를 모두 다 공개했다고 말했다.
채씨는 "빌라 가격은 초기 형성된 게 낮아 한번 오르기 시작하면 정신을 못차릴 정도"라며 "특히 서울지역 주요 빌라가격이 지금처럼 떨어진 적이 없기 때문에 나와 같은 인생역전을 꿈꾸는 수많은 사람들에게는 적기다"고 강조했다.
[방영덕 기자]
일명 `빌라왕`이라고 불리는 채익종씨는 이 같은 질문에서부터 재테크에 눈을 떴다고 한다. 그리고 구청 청소부 운전기사를 하며 모은 종잣돈 3000만원으로 빌라 투자에 올인, 10년 만에 100억원대 자산을 일궜다.
채씨는 최근 이같은 자신의 경험담과 빌라 투자 성공 비결을 담은 `빌라 투자로 100억 부자된 청소부`(출판사 :뿌브아르)란 책을 펴냈다. 지난 27일 서울 충무로 한 까페에서 저자 채씨를 만나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인생역전 이야기를 들어봤다.
"청소부 운전기사로 16년을 일했습니다. 하루 15시간 차를 몰며 쓰레기를 퍼다 날랐지만 월급은 90만원이 채 안됐죠. 이 돈으로 일곱 식구를 먹여살려야 했으니 재테크는 무슨…. 처음엔 꿈도 못꿨죠."
1992년도 서울시 중구청에서 기능직 공무원으로 일하기 시작한 채씨는 당시 연로하신 부모님을 모시고 아내, 세 자녀와 함께 43㎡ 남짓한 집에서 살았다.
청소차를 몰기 전까지는 변변찮은 직장을 구하지 못해 막노동을 하며 겨우 입에 풀칠을 했다고 한다. 새벽이면 신문배달을 하고, 막노동이 없는 날에는 사채 회사에서 일하며 수금을 하러 다니며 하루벌이를 하는 식이었다.
채씨는 "청소차를 몰기 전까지는 정말 하위 10%이하의 계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면서 "그나마 운좋게 기능직 공무원이 돼 고정적인 수입이 생겨 온 가족이 얼마나 기뻐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독한 가난은 그를 벼랑 끝에 서게 했다.
연봉은 990만원으로 제한된 상황에서 세 자식이 커 가며 필요한 돈이 자꾸 생겼기 때문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버지가 혈액종양을 앓으시며 전혀 예상치 못한 병원비도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났다.
채씨는 "부모님께 자식된 노릇은 커녕 가장으로서 내 자식들에게 끼니를 걱정하도록 하는 제 자신이 너무 한심했다"며 "더 이상 가난하게 살아서는 안되겠다는 마음을 먹고 정말 돈을 악착같이 모았다"고 말했다.
일례로 채씨는 당시 중구청 구내 식당 점심값이었던 1200원도 비싸다는 생각에 500원짜리 공기밥과 200원짜리 간장만 따로 시켜 매일 500원씩 아꼈다. 출근길 지갑에는 집과 회사를 오고가는 교통비만 챙겨 불필요한 물건을 살 여지를 전혀 남기지 않았다.
이렇게 돈을 모은지 3년이 돼서야 채씨 수중에는 종잣돈 3000만원이 생겼다.
그는 "일단 돈은 모았지만 재테크를 어떻게 해야할 지 몰랐던 제게 한 선배가 부동산 투자를 권유한 게 빌라투자의 시작이었다"면서 "가난의 고리를 끊어야겠다는 절박한 마음에 혼자 부동산 서적을 밤새 읽으며 공부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채씨 인생 최초로 부동산 투자를 한 곳은 서울 행당동 일대.
도로부지 땅 2평을 1500만원에 주고 매입한 그는 "당시 이 규모는 82㎡ 아파트 입주권이 나올 수 있는 지분이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투자를 처음하다보니 주변에서는 사기를 당한 것 아니냐, 잘 알아보고 샀느냐 등 여러 걱정을 많이 했다고 한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마장교 근처에서 살며 누구보다 인근 지역환경을 잘 알고 있었던 채씨는 투자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다. 실제로 땅을 산지 6개월 만에 가격이 1000만원이 올라 주위 걱정을 한 방에 날렸다.
"그 6개월만에 번 돈은 제가 청소차 운전을 하며 1년간 번 돈보다 더 많이, 또 빨리 번 엄청난 수입이었습니다. 그야말로 돈이 돈을 번다는 게 괜한 말이 아님을 깨달았죠."
채씨는 곧 바로 다시 새로운 투자 물건을 찾아 나섰다. 서울 길음동 7평 빌라가 눈에 들어왔다.
당시 지역 곳곳을 다니며 동네 주민들과 얘기 나눈 채씨는 이 곳이 재개발이 절실한 지역임을 깨달았고, 과감히 매매가 2500만원에 전세 800만원을 낀 채 해당 빌라를 샀다.
역시 6개월 만에 빌라 가격은 3500만원으로 올랐고, 재개발이 된 이후에도 1억원대 초반까지 상승했다. 투자금의 무려 4배 이상 값이 오른 길음동 빌라는 채씨를 `빌라 예찬론`에 빠뜨린 첫번째 사례가 됐다.
그는 "대부분의 서민들이 빌라와 연립주택단지는 빨리 벗어나 아파트를 사야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는 듯하다"면서 "하지만 재개발 지역의 빌라는 초기 크지 않은 돈으로 얼마든지 투자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고 강조했다.
채씨는 또 바로 이어 성수동 빌라 두채를 1억5500만원에 거의 동시에 샀고 2가구 임대 사업자를 냈다. 현재 시세로 따지면 각각 5억5000만원, 2억5000만원으로 총 매입가를 뺄 경우 6억4500만원을 수중에 남긴 셈이다.
이후 16년 동안 근무한 중구청을 과감히 관둔 채씨는 오로지 빌라 투자에만 집중하기 시작했다. 도심 뉴타운, 재개발 시장의 빌라를 중점적으로 노렸다. 그 결과 이태원, 합정동, 후암동, 망원동 등에서 빌라 수 십 채를 보유하기에 이르렀으며 이들의 자산가치는 100억원을 훌쩍 넘었다.
채씨는 "재테크 관련 서적에서 하나같이 주목하는 아파트나 상가는 초기 투자금이 몇 억씩이다. 연봉이 990만원에 불과한 나같은 서민은 꿈조차 꾸기 어려운 현실에서 빌라는 유일한 대안이다"면서 "저임금 노동자라 해도 몇 년동안 아끼고 아껴 수천만의 종잣돈을 마련한다면 빌라만큼 좋은 투자처도 없을 것"라고 강조했다.
물론 그에게도 위기가 있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빌라의 사업성이 떨어지면서 50억원 이상의 부채를 졌으며 매달 이자만 5500만원씩 내야했던 때가 한 예다. 또한`졸부에 불과하다`란 주변의 따가운 시선도 그가 감내해야할 부분이었다.
채씨는 "급작스러운 금융위기에 부동산 경기가 장기 침체되니 사업 실패도 수차례 경험했다"면서 "하지만 일희일비하지 않고 그런 위기에서도 나를 믿고 함께 투자한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졸부에 대한 편견과 각종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빌라 투자의 쓴맛 단맛을 다 본터라 새로운 투자처를 찾을 법도 하다. 하지만 채씨는 여전히 빌라 투자만을 고집하고 있다.
서민 생활에 가장 필요하면서도 또 가장 적은 투자금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것이 빌라란 확고한 신념 때문이다.
"빌라 투자가 다른 투자보다 수익률이 더 높다거나 기회비용이 적다는 비교를 하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지난 10여년간 무식할 정도로 직접 발품을 팔고, 깨지고 부딪치고 실패하면서 빌라 투자에 대한 모든 것을 배웠다고 자부하기 때문에 저는 지금도 빌라 투자에 가장 자신이 있습니다."
이번에 그가 낸 책 역시 그런 자신감에서 나온 것이다. 채씨는 본인이 직접 작성한 서울 주요지역 빌라 지도에 그 동안 투자를 하며 터득한 노하우를 모두 다 공개했다고 말했다.
채씨는 "빌라 가격은 초기 형성된 게 낮아 한번 오르기 시작하면 정신을 못차릴 정도"라며 "특히 서울지역 주요 빌라가격이 지금처럼 떨어진 적이 없기 때문에 나와 같은 인생역전을 꿈꾸는 수많은 사람들에게는 적기다"고 강조했다.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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