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지배하는 생각? 행동경제학에 물어라
2012. 4. 15. 11:34ㆍC.E.O 경영 자료
생각을 지배하는 생각? 행동경제학에 물어라
[책] 직관과 이성의 충동과 융합을 분석한 <생각에 대한 생각> | |
기사입력 2012.04.14 08:59:02 | 최종수정 2012.04.14 11:28:40 |
우리가 연구한 현상은 ‘닻 내림 효과anchoring effect’라고 한다. 닻을 내린 곳에 배가 머물듯, 처음 입력된 정보가 정신적인 닻으로 작용해 이후 판단에 계속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이다. 미지의 양을 추정하기 전 그 양의 가치를 추정해볼 때 이런 현상이 발생한다. 추정치는 사람들이 미리 생각하고 있던 숫자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다. 닻의 이미지가 계속 남는 것이다.
“간디가 세상을 떠났을 때 나이가 114세 이상이었는가?”라는 질문을 받으면 간디가 세상을 떠났을 때 나이가 35세였는지를 묻는 질문을 받았을 때보다 간디의 사망 나이를 더 높게 추정할 것이다. 집값으로 얼마를 지불해야 할지 고민할 때도 매도 호가의 영향을 받을 것이다. 만일 매도자가 부르는 값이 높다면 낮을 때보다 그 집이 더 가치 있어 보인다.
숫자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겠다고 결심하더라도 마찬가지이다. 이렇듯이 ‘닻 내림 효과’의 사례들은 부지기수이다. 당신이 추정 문제에 대해 가능한 해결책을 고려해보도록 부탁받은 어떤 숫자라도 ‘닻 내림 효과’를 유발할 것이다.(책 <생각에 대한 생각> 中)
“생각, 생각, 생각, 생각 좀 하고 말해”
이는 최근 한 개그 프로그램에서 유행하는 멘트이다. 이렇듯 현대인들은 생각에 대한 신중함을 개그프로그램에서도 요구받는 사회에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현재는 직관적으로 재빠르게 판단하지 않는다면 ‘바보’로 평가절하 당할 수도 있는 사회이기도 하다. 이 둘을 어떻게 해야 적절하게 섞을 수 판단할 수 있을까.
답은 ‘행동경제학’에 물어보는 것은 어떨까. ’빠른 직관’과 ’느린 이성’의 충동과 융합, 전혀 부딪힐 것 같지 않은 인간의 사고체계를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심리학자가 풀어낸 책 <생각에 대한 생각>이 출판됐다.
“간디가 세상을 떠났을 때 나이가 114세 이상이었는가?”라는 질문을 받으면 간디가 세상을 떠났을 때 나이가 35세였는지를 묻는 질문을 받았을 때보다 간디의 사망 나이를 더 높게 추정할 것이다. 집값으로 얼마를 지불해야 할지 고민할 때도 매도 호가의 영향을 받을 것이다. 만일 매도자가 부르는 값이 높다면 낮을 때보다 그 집이 더 가치 있어 보인다.
숫자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겠다고 결심하더라도 마찬가지이다. 이렇듯이 ‘닻 내림 효과’의 사례들은 부지기수이다. 당신이 추정 문제에 대해 가능한 해결책을 고려해보도록 부탁받은 어떤 숫자라도 ‘닻 내림 효과’를 유발할 것이다.(책 <생각에 대한 생각> 中)
“생각, 생각, 생각, 생각 좀 하고 말해”
이는 최근 한 개그 프로그램에서 유행하는 멘트이다. 이렇듯 현대인들은 생각에 대한 신중함을 개그프로그램에서도 요구받는 사회에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현재는 직관적으로 재빠르게 판단하지 않는다면 ‘바보’로 평가절하 당할 수도 있는 사회이기도 하다. 이 둘을 어떻게 해야 적절하게 섞을 수 판단할 수 있을까.
답은 ‘행동경제학’에 물어보는 것은 어떨까. ’빠른 직관’과 ’느린 이성’의 충동과 융합, 전혀 부딪힐 것 같지 않은 인간의 사고체계를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심리학자가 풀어낸 책 <생각에 대한 생각>이 출판됐다.
심리학과 경제학을 융합해 인간을 경제활동의 주체로 분석한 대니얼 카너먼은 2002년 유수한 경제학자들을 제치고 노벨경제학상을 거머줬다. 그는 심리학과 졍제학의 경계를 허물고 융합과 통섭으로 새로운 학문인 ’행동경제학’을 창시한 이스라엘 출신의 ’천재 심리학자’로 불린다.
그는 <생각에 관한 생각>이라는 책을 통해 행동경제학의 기원과 탄생, 발전과정을 한눈에 통찰할 수 있도록 정리했다. 카너먼이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뒤 수많은 행동경제학 도서들이 유행처럼 서점가에 쏟아져 나왔지만 창시자의 책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책에서 카너먼은 인간의 모든 행동과 생활, 즉 인생의 근원인 생각을 크게 2가지로 구분해 설명한다. 직관을 뜻하는 ‘빠르게 생각하기(fast thinking)’와 이성을 뜻하는 ’느리게 생각하기(slow thinking)’가 바로 그것이다.
이 책은 직관과 이성에 대해 크게 5부로 구성했다. 1부에서는 판단과 선택에 두 시스템이 미치는 기본 원리를 제시했고, 2부에서는 인간이 통계적으로 사고하기 어려운 이유에 대해 다뤘다.
3부는 통계적 사고의 어려움을 분석했고, 4부는 의사결정의 성격과 경제 주체들은 합리적이라는 가정에 근거한 경제학 원칙을 설명했다. 5부에서는 경험자아와 기억자아의 차이점을 소개해 개인 뿐 아니라 대중의 행복을 정책 목표로 삼는 사회에게 심오한 질문을 던진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책에 대해 "카너먼의 친절하고 명료한 실험은 우리가 생각에 관해 생각하는 방법을 바꾸어 놓았다. 인간은 자신을 유일하게 이성적인 종족으로 간주한다. 그러나 카너먼은 이런 우리의 생각과는 매우 다른 결과를 풍부한 사례와 치밀한 연구결과로 제시해준다"고 추천서를 쓰기도 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그는 <생각에 관한 생각>이라는 책을 통해 행동경제학의 기원과 탄생, 발전과정을 한눈에 통찰할 수 있도록 정리했다. 카너먼이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뒤 수많은 행동경제학 도서들이 유행처럼 서점가에 쏟아져 나왔지만 창시자의 책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책에서 카너먼은 인간의 모든 행동과 생활, 즉 인생의 근원인 생각을 크게 2가지로 구분해 설명한다. 직관을 뜻하는 ‘빠르게 생각하기(fast thinking)’와 이성을 뜻하는 ’느리게 생각하기(slow thinking)’가 바로 그것이다.
이 책은 직관과 이성에 대해 크게 5부로 구성했다. 1부에서는 판단과 선택에 두 시스템이 미치는 기본 원리를 제시했고, 2부에서는 인간이 통계적으로 사고하기 어려운 이유에 대해 다뤘다.
3부는 통계적 사고의 어려움을 분석했고, 4부는 의사결정의 성격과 경제 주체들은 합리적이라는 가정에 근거한 경제학 원칙을 설명했다. 5부에서는 경험자아와 기억자아의 차이점을 소개해 개인 뿐 아니라 대중의 행복을 정책 목표로 삼는 사회에게 심오한 질문을 던진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책에 대해 "카너먼의 친절하고 명료한 실험은 우리가 생각에 관해 생각하는 방법을 바꾸어 놓았다. 인간은 자신을 유일하게 이성적인 종족으로 간주한다. 그러나 카너먼은 이런 우리의 생각과는 매우 다른 결과를 풍부한 사례와 치밀한 연구결과로 제시해준다"고 추천서를 쓰기도 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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