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외국인 노동자 때문… 모조리 추방시켜라"<
2012. 4. 16. 09:30ㆍC.E.O 경영 자료
"다 외국인 노동자 때문… 모조리 추방시켜라"<세계일보>
- 입력 2012.04.15 18:18:15, 수정 2012.04.15 20:31:23
수원 살인사건 등으로 반감 여론 갈수록 악화
이자스민 비례대표 당선에도 인신공격 난무
전문가 “한국사회 포용력 부족·경제난 원인”
이자스민 비례대표 당선에도 인신공격 난무
전문가 “한국사회 포용력 부족·경제난 원인”
20120415021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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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체류자들과 조선족 모조리 국외로 추방시켜라’(@psw****) 최근 외국인에 의한 각종 강력 범죄가 잇따르면서 이들과 무관한 외국인들에 대한 한국인들의 인종차별적 행태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4·11총선에서 사상 처음으로 국회의원이 된 필리핀 결혼이주여성 이자스민씨에 대해서도 각종 인신공격성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등 우리 사회의 ‘제노포비아(외국인 혐오증)’가 우려할 수준까지 치닫고 있다.
국내 체류 외국인 130만명 시대에 경제난 등으로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한국인들을 중심으로 평소 내재됐던 편견과 불만들이 최근 잇따른 사건을 계기로 분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 외국인 노동자 때문이야”… 비등하는 외국인 혐오 여론
외국인 범죄가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자스민씨로 불똥이 튀었다. 그의 비례대표 당선소식이 전해지자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사진)에서는 “매매혼이 늘어날 것이다”, “불법체류자가 판을 치게 됐다” 등 인신공격성 발언이 난무했다.
최근의 수원 20대 여성 토막살해사건, 서울 영등포 직업소개소 사장 살인사건 등으로 외국인에 대한 반감 여론이 더욱 악화하고 있는 셈이다. 각종 포털사이트에는 연일 외국인 노동자를 비방하거나 추방 등을 촉구하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글이나 의견을 개진하는 수준에 멈추지 않고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출퇴근길 전철에서는 이전과 달리 외국인들을 혐오스런 눈으로 바라보거나 노골적으로 욕설을 퍼붓는 경우도 종종 목격된다.
초등학교에서는 아이들이 교사가 없는 틈을 타 다문화 가정 아이들에게 “니네 나라로 돌아가라”며 따돌리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 국내 다문화 가족의 삶을 다루는 KBS 프로그램 ‘러브 인 아시아’의 인터넷 게시판에서는 프로그램 폐지를 요구하는 네티즌들의 요구가 빗발치기도 했다.
◆‘외국인 혐오’… 포용력 부족과 경제난이 원인
이같이 국내에서 외국인에 대한 근거없는 반감이 확산하는 것은 포용력이 부족한 한국 사회의 한계에서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이와 맞물려 외국인 노동자의 진입으로 저임금 단순노동 직종에서 퇴출된 내국인들의 경제적 문제와도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전상진 서강대 교수(사회학)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현실적으로 겪는 고통을 자신보다 약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표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기존에 잠재돼 있던 편견과 불만 등을 드러낼 수 있는 사건 등이 빌미가 되면서 강도가 세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다문화교육연구원장인 장인실 경인교대 교수(교육학)는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도 중요하지만, 국민들에게 다문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는 것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서지희 기자 g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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