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5. 4. 21:31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앵커멘트]
가정의 달인 5월에는 자녀들의 교통 안전 교육에도 더욱 신경쓰셔야 겠습니다.
일년중 5월에 교통사고로 인한 어린이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최영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시내 한 초등학교 앞, 좁은 2차선 도로에 오고 가는 차량들이 위태로워 보입니다.
어린이 보호 구역 내 제한 속도 30km는 무시되기 일쑤, 노면 표시가 거의 지워진 탓인지 횡단보도 앞에 선 어린이들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인터뷰:이송미, 초등학교 2학년]
"달려가는데 갑자기 차가 나왔어요."
(무서워요?)
"네, 차들이 좀 천천히 달렸으면 좋겠어요."
일년 중 어린이 교통 사고는 어느 시기에 가장 많이 일어날까?
삼성교통안전문화 연구소가 최근 5년간 발생한 교통사고 통계를 분석해 봤더니, 바로 어린이날이 있는 5월이었습니다.
특히 사망에까지 이른 피해도 5월이 12.7%로 가장 많았고, 6월이 10.4%, 8월이 9.7%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봄철인 오뉴월에 아이들의 활동량이 많아지고, 가족 나들이 등 외부 활동도 자주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교통 사고를 당한 연령대는 고학년보다 저학년에서 특히 많았고, 여학생보다는 남학생이 더 사고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김인순, 학부모]
"쌩쌩 지나가는 분들 보면 정말 막고 싶죠. 몸으로 막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운전자들이) 내 아이다 생각하고 천천히 달렸으면..."
등·하굣길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운전자의 책임도 물론 중요하지만, 학교 주변 보호 시설 정비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인터뷰:김상옥,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어린이들의 행동 특성이 어른들의 생각대로 움직여주지 않는다는 것을 감안해서 매년 학생들의 행동 특성, 어디로 다니는지를 조사한 다음 그 지역에 맞는 맞춤형 시설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연구소는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은 이론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부모와 함께 하는 도로에서의 실천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최영주[yjchoi@ytn.co.k]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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