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우유→맥주→다음은 소주?" 비판 왜?

2012. 5. 2. 20:45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김연아, 우유→맥주→다음은 소주?" 비판 왜?

이장우 박사 "김연아 도 넘지 말아야" 충고…한국 브랜드마케팅 현주소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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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희진 기자
이장우 브랜드마케팅그룹 회장이 최근 우유와 커피에 이어 맥주 광고를 촬영한 피겨 선수 김연아를 두고 "모델 하는 건 좋지만 도를 넘으면 안 된다"고 충고하는 한편, 스타에 의존하는 한국 브랜드마케팅의 현주소에 쓴 소리를 던졌다.

이 박사는 2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leejangwoo)에 "우유만 마셔 온 연아가 커피를 마시더니 이제 맥주까지 마시나보다. 이게 오늘날 한국 브랜드마케팅의 현주소다. 맥주브랜드까지 연아를 동원한 것은 좀 실책인 듯. 문제는 본질에서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박사의 트위터에는 그의 의견에 동의하는 팔로워와 반대하는 이들의 주장이 엇갈렸다. 일각에서는 선수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고 비난하는 반면 김연아의 이미지가 맥주 광고에 더 어울린다고 옹호하는 이들도 있었다. 이 박사는 이들의 멘션에 일일이 댓글을 달며 의견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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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박사 트위터
이 박사는 실적을 위해 광고에 의존하기 보다는 맥주 맛에서 해답을 찾아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본질이 흐트러지면 아이디어 싸움에서 밀렸다고 봐야한다"는 트위터리안(@heg***)의 멘션을 리트윗하며 "맥주와 김연아 선수의 어색한 조합? 문제는 맥주 맛"이라고 꼬집었다.

또 "마케팅에 동원된 스타. 아무리 돈도 좋지만 생각 좀 했으면 좋겠다"는 비판에 "한 두 사람의 빅 스타 모델로 승부를 내려는 한국 마케팅. 브랜드마케팅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서 민망하다. 콘셉트나 아이디어 보다는 빅 스타만"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연아에 대해 "모델을 하는 건 당연히 좋지만 도를 넘어가면서 하면 결국 종말은...과유불급. 욕심금물"이라고 경계했다.

"올림픽 스포츠 스타가 술 광고를 하면 미국에서는 소송 들어온다"(@JunK***), "운동은 안 하고 광고만 찍는다"(@darli***), "급격한 이미지 변화는 실패도 빠르다"(@youn***)는 비판에 동의하면서다.

그는 김연아의 광고가 지나치게 많다고 지적하면서 과다노출에 따른 피로감과 브랜드진부화로 이어진다고 전망했다.

이 박사는 "개인적인 의견으로 맥주도 연아 효과가 있을 듯하다"(@eua***)는 멘션과 "연아 선수의 당당함과 발랄함이 우유나 커피보다는 맥주에 더 잘 맞는 것 같다"(@2day***)는 반대 의견에는 "다른 생각"이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이어 "순수함이 연아의 브랜드 콘셉트"라며 김연아를 향해 "자중하라"고 충고했다. 아울러 "스타 마케팅은 필요하지만 도를 넘어 과용이 되면 부메랑으로 돌아와 자폭할 수 도 있다"며 "인기는 거품이다. 연아 선수는 이미 공인 수준이므로 더 잘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박사는 "장담하건데 나중에 소주도 먹을 것"이라는 트위터리안(@ejsp***)의 예상에 "우유, 커피, 맥주 다음엔 소주?"라고 의문을 던졌다.

[김정주 기자 트위터 계정 @kimyang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