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원춘 사건'이후 위치추적요청 쇄도

2012. 5. 6. 19:52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오원춘 사건'이후 위치추적요청 쇄도

뉴시스 | 이정하 | 입력 2012.05.06 15:49

 

【수원=뉴시스】이정하 기자 = '오원춘 사건' 이후 경기도내 이동전화 위치추적 건수가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동안(2007년~2011년) 도내 이동전화 위치추적 처리 건수가 4.4배 증가했다. 2007년 6323건에 불과하던 이동전화 위치추적 건수가 지난해 2만7926건에 달했다. 이 기간 1일 평균 이동전화 위치추적 처리 건수도 2007년 17건에서 지난해 77건으로 늘었다.

또 경기 수원에서 '오원춘 사건'이 발생한 지난달 1일 이후 이동전화 위치추적 처리 건수도 급증했다. 지난달 1일 평균 이동전화 위치추적 건수는 118건으로 올 상반기 평균(73건)보다 64%나 높았다.

특히 오원춘 사건 수사 과정에서 피해자의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과 관련해 문제점이 드러나기 시작한 지난달 8일 이후 위치추적 처리 건수가 100건을 넘기기 시작해 이달에는 평균 157건을 기록하고 있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오원춘 사건 발생 뒤 도민들의 안전에 대한 불안감과 위치추적에 대한 인식 등이 확산되면서 이동전화 위치추적 요청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도 소방재반본부는 이동전화 위치추적 대응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허위 위치추적 요청으로 소방력 낭비 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도민들을 상대로 위치추적 처리 요건 및 절차, 허위요청 시 처벌규정 등을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한편 오원춘 사건은 지난달 1일 수원시 팔달구 지동에서 한국계 중국인(조선족) 오원춘(우위엔춘·42)이 20대 여성을 납치, 성폭행하려다 실패하자 목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 낸 사건으로, 현재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jungha98@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