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토화 협박 북 '작전소조'는 최강의 해커부대

2012. 5. 7. 20:01이슈 뉴스스크랩

초토화 협박 북 '작전소조'는 최강의 해커부대
<단독>대북 소식통 "동남아 거점 200여명 요원 사이버테러 획책"
"최근 GPS 교란도 감행…남한 주요기관 전산망 장악 모두 끝내"
김소정 기자 (2012.05.06 10:2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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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이 남한에 대해 ‘3~4분 내 초토화’ 위협을 가할 때 통고 주체로 내세운 인민군 최고사령부 ‘특별작전행동소조’가 세계 최고 실력을 갖춘 전산망 해커들인 것으로 4일 확인됐다.

북한 내부 상황에 정통한 한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북한은 말레이시아, 필리핀, 미얀마, 캄보디아 제3세계에 150~200명의 해커들을 내보내는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제3세계 각국에 이미 들어선 대형 북한 음식점을 거점으로 활동하게 된다.

이 북한 소식통은 “해커 요원들이 평소에는 주방장, 종업원 등으로 일을 하다가 북의 지령이 떨어지면 남한을 목표로 전파교란이나 사이버테러를 감행하는 요원으로 변신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또 “원래 중국이 해커들의 주된 해외 거점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북한이 중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로켓 발사 실험을 강행한 이후 더 이상 중국과의 마찰이 생길 것을 우려해 제3세계를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북 정찰총국 91소 소속의 해커부대가 위치한 평양 만경대구역 당상동의 구글 사진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제공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의 해커 요원들은 최정예 부대로 그 전문성은 세계 1위로 꼽힐 정도의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또 북한 최정예 해커 요원들은 이미 남한의 주요 기관의 전산망 장악을 모두 끝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국내 항공기와 서해5도 지역의 선박 및 여객선에 대한 GPS 전파교란 공격이 일어나면서 민간항공기의 GPS가 나흘째 먹통되고, 조업을 못하는 어선이 속출하는가 하면, 승객 342명을 태운 파마나 선적 여객선이 인천 연안부두 앞 해상에서 GPS 고장을 일으켜 큰 사고를 일으킬 뻔하기도 했다.

앞서 북한이 남한에 대해 혁명 무력의 특별행동을 예고할 때 국내의 많은 전문가들은 “큰 인명피해를 유발하지 않으면서 도발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전파교란이나 사이버 테러 등으로 공격할 것이 유력하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유동열 치안정책연구소 선임연구관은 “북한의 위협은 분명 대남용으로 우리 국민을 전쟁의 공포로 몰아넣기 위한 것”이라면서 “도발 주체를 금방 가려내기 어려운 송전탑이나 통신 중계소 파괴, 한국전력의 주요 발전소를 공격하는 방법이 예상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소식통은 “원자력연구소, 수력발전소, 화력발전소 등 전산망을 마비시켜 남한에 대혼란을 가져오는 것이 북한의 목표로 파악된다”며 “앞서 남한에서 일어난 몇 차례의 디도스 공격이 북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만큼 북한은 이 과정을 통해 실험을 끝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소식통은 “최고사령관으로 오른 김정은이 연평도를 공격했던 개머리포부대 4군단을 시찰하면서 쌍안경을 들고 최전방까지 나왔던 일을 주목해야 한다. 김일성이나 김정일이 생전에 저격당할 것이 두려워 차마 최전방까지는 못 나왔던 것에 반해 김정은이 더 위협적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하지만 북한은 남한이 먼저 공격하지 않으면 도발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번 GPS교란의 경우 앞서 국방장관이나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반응이자 경고 수준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데일리안 = 김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