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81% "부자 존경안해" 젊을수록 부정적
2012. 6. 20. 08:58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올해도 81% "부자 존경안해" 젊을수록 부정적
[2012 당당한 부자]"존경받는 부자, 도덕적 책임과 의무 수행해야"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입력 2012.06.20 05:33
[머니투데이 전혜영기자][[2012 당당한 부자]"존경받는 부자, 도덕적 책임과 의무 수행해야"]
부자는 선망의 대상이다. 부자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는 데 굳이 마다할 사람은 없다. 그러나 모두 부러워하는 부자라고 해서 반드시 존경 받는 것은 아니다. 우리 사회에는 부자에 대한 부러움 만큼이나 반(反)부자 정서도 강하다.
머니투데이가 창립 13주년 및 오프라인신문 창간 11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 전국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 당당한 부자 관련 전국민 여론조사'에는 이러한 결과가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
◇"부자 존경 안한다" 절반 넘어
우리 사회의 부자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62.2%가 '부자의 노력을 인정은 하지만 존경하지는 않는다'고 대답했다.
'부를 이룬 노력을 인정하고 존경한다'(17.2%)고 응답한 사람은 '부자들의 노력을 인정하지도 않고, 존경하지도 않는다'(19.3%)는 부정적 인식층 보다도 적었다.
특히 20대(69.1%), 30대(72.9%)를 중심으로 블루칼라(71.5%)와 학생(69.7%)이 부자를 존경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대학재학 이상(69.9%), 월소득 400~500만 원(72.6%)층에서도 높게 나타났다.
부자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매년 조사 결과 비슷한 수준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국내인물 중 존경할 만한 부자로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10.9%),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10.3%),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9.0%), 유일한 유한양행 창업자(3.7%) 등이 꼽혔다.
해외 인물로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이사회 의장이 33.5%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워렌 버핏'(8.1%), '스티브잡스'(4.8%)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대부분은 자신이 부자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평생 부자가 될 가능성도 낮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신이 부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단 5.7% 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반면 94.3%는 자신이 부자가 아니라고 응답했다.
자신이 부자라고 생각하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재산 형성 방식에 대해 조사한 결과, '창업·기업경영'을 꼽은 응답이 31.3%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부동산 투자'(23.5%), '결혼'(16.6%), '전문가 집단'(14.9%) 등의 순이었다.
특히 스스로를 부자라고 응답한 비율은 전년(8.2%) 대비 다소 하락한 것으로 매년 10% 미만으로 낮게 나타난다. 재산 형성 방식은 2007년 이후 '창업·기업경영'을 꼽은 응답이 가장 높게 조사되고 있다.
현재 자신을 부자라고 생각하지 않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부자가 되는 시기를 전망한 결과, '평생 불가능하다'(57.9%)는 부정적 전망이 절반 이상 나타났다. '10년 이내'(13.7%)와 '20년 이내'(12.3%)는 10% 안팎에 그쳤다.
특히 50대(74.0%), 60세 이상(90.4%), 농·임·어업(81.0%), 가정주부(69.1%), 무직·기타(80.0%), 중졸이하(82.1%), 월소득 100만 원미만(84.4%), 월소득 100~200만 원(71.7%) 등 고령, 저소득층에서 비관적 전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생 부자가 불가능하다'는 응답은 2009년 이후 매년 비율이 상승하는 추세다.
한편 부자의 기준에 대해서는 국민 40.8%가 '총자산 10억 원 이상'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억 원 이상'(17.1%), '30억 원 이상'(13.5%), '50억 원 이상'(12.8%), '100억 원 이상'(11.7%) 는 비슷한 비율로 나타났다.
금융 자산 기준으로는 '10억 원 이상'을 꼽은 비율이 29%로 가장 많았다.
◇존경받는 부자, 조건은?
특히 올해는 '부자로서의 도덕적 책임과 의무수행' 응답 비율이 전년(46.5%)에 비해 소폭 감소한 반면 '부의 자발적 사회 환원'은 29.4%로 전년(24.9%)보다 응답 비중이 커졌다.
한국 부자들의 기부·자선 및 봉사활동의 부족 원인으로는 '부자들의 이기심 때문'(36.6%)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기부 등에 대한 사회적 평가 및 인식이 부족해서'(28.7%), '기부금의 세금 혜택 부족 등 제도적 장치가 미비해서'(19.7%), '부자들의 신분 노출 우려 때문'(9.2%)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머니투데이 전혜영기자 m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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