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난에도 구직자 눈높이 여전히 높아

2012. 6. 28. 08:34이슈 뉴스스크랩

실업난에도 구직자 눈높이 여전히 높아

1분기 기업체 미충원 8만8000명
41% “근로조건·직종 탓 충원 못해”
세계일보 | 입력 2012.06.27 20:06

 

[세계일보]실업난에도 구직자의 눈높이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27일 내놓은 '직종별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구인인원은 58만1000명, 채용인원은 49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0.6%, 6.5% 증가했다.

또 사업체가 정상적인 경영 및 생산활동을 위해 추가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족인원'은 28만명으로 전년 동기(26만4000명) 대비 6.2% 늘었다. 이에 따라 올해 2분기부터 연말까지 채용계획인원도 30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7만7000명)보다 8.9%나 증가했다.

그러나 이 같은 기업체의 적극적인 구인 노력에도 충원하지 못한 '미충원 인원'은 8만8000명이나 됐고, 미충원율은 15.2%에 달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각각 2만6000명 줄고, 4.6%포인트 하락한 수치지만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일자리가 8만8000개나 비어있지만 일할 사람을 못 구한 셈이다. 올 1분기 실업자 수는 94만7000명이었다.

업체가 구인활동을 하고도 근로자를 충원하지 못한 이유로는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23.0%로 가장 많았다. '구직자가 기피하는 직종이기 때문'이라는 응답도 18.0%나 됐다. 구직자의 눈높이가 좀처럼 낮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