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년 전남에선 환갑이 중간 나이

2012. 6. 28. 08:43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2040년 전남에선 환갑이 중간 나이

85세 이상 인구 200만명 넘어…2010년 충남인구 수준 연합뉴스 | 구정모 | 입력 2012.06.27 12:02

 

85세 이상 인구 200만명 넘어…2010년 충남인구 수준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구정모 기자 = 2040년 전라남도에서는 환갑이 되더라도 나이가 들었다는 소리를 못 듣는다. 나이순으로 중간밖에 안 되기 때문이다.

또 이 시기 전국적으로 85세 이상 초고령 인구가 200만명을 넘어서 2010년 충남 인구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27일 통계청의 '2010∼2040년 장래인구추계 시도편'을 보면 전국 중위연령이 2010년 37.9세에서 2040년 52.6세로 14.7세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중위연령은 모든 인구를 나이순으로 일렬로 세웠을 때 정중앙에 있는 사람의 연령을 뜻한다.

16개 시도별로 2010년엔 전남(43.3세), 경북(40.9세), 강원(40.6세), 전북(40.2세), 부산(40.0세)을 제외한 나머지 시도의 중위연령은 30대다.

하지만 2040년엔 광주(48.3세), 대전(49.4세), 경기(49.9세)만 빼고 모두 중위연령이 50세 이상이 된다. 특히 전남은 60.2세로 환갑이 넘더라도 나이가 많은 축에 속하지 못한다.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가 나이가 듦에 따라 65세 이상 고령인구도 급속하게 증가한다.

2040년엔 경기를 제외한 도지역과 부산은 고령자가 3명중 1명을 넘어선다. 전남은 42.5%로, 고령자가 전체 인구에서 3명중 2명꼴이나 된다.

85세 이상 초고령 인구도 2010년 37만명에서 2040년엔 208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2010년 충남 인구(208만명) 수준이다.

2010년 대비 2040년에 인천과 부산에서 초고령 인구가 5.5배 늘고 경기와 서울도 5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2010∼2040년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과 대전, 충북, 충남, 강원 등 중부권 인구가 각각 192만명(7.9%), 65만명(9.8%) 늘어난다. 이 가운데 충남(16.0%)과 경기(12.4%), 충북(12.4%)의 인구 증가율이 두드러진다. 이와 달리 영남권은 76만명(-5.9%), 호남권은 13만명(-2.3%) 감소한다.

2020년부터 경남 인구가 부산 인구를 앞질러 시도별 인구규모는 경기, 서울, 경남, 부산 순으로 바뀐다.

15∼64세 인구인 생산가능인구는 앞으로 30년간 부산(-36.7%)과 대구(-31.4%)에서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에 경기도는 2040년까지 생산가능인구가 7.9% 줄어 16개 시ㆍ도 중 감소율이 가장 작다. 2040년에는 생산가능인구 비중이 16개 시도 모두 60% 아래로 낮아진다.

2040년까지 0∼14세의 유소년인구가 가장 빠르게 감소하는 시ㆍ도는 전남(-42.2%)이었고, 부산과 대구가 39%가량의 감소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6∼21세 학령인구의 30년간 감소율은 부산이 -47.2%로 가장 크다. 이와 달리 경기(-22.5%), 인천(-27.6%)은 상대적으로 학령인구가 덜 감소한다.

생산가능인구 100명당 부양인구(유소년과 고령자)를 뜻하는 총부양비는 2040년에 광주와 서울이 67명 안팎으로 가장 낮을 것으로 추산됐다.

전남의 총부양비는 2040년 108.8명으로 부양자보다 피부양자가 더 많아지고, 경북ㆍ전북ㆍ강원의 부양비도 9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30년간 총부양비가 가장 급속히 늘어나는 시도는 부산으로 증가율이 148.5%이나 된다.

yonglae@yna.co.kr

pseudoj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