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주택 상속받기 힘들어졌다

2012. 9. 1. 09:03부동산 정보 자료실

부모 주택 상속받기 힘들어졌다

뉴시스 | 김재현 | 입력 2012.08.30 11:32

 

【서울=뉴시스】김재현 기자 = 보유하고 있는 주택을 자녀에게 상속하지 않으려는 노년층이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을 노후대책의 수단으로 인식하는 비중이 점차 많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30일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발표한 '2012년 주택연금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일반노년층(만 60~84세·주택연금 비가입자) 가운데 자녀에게 주택을 상속할 의향이 있는 노년층의 비중은 78.7%로 나타났다. 지난 2008년 87.2%였던 것을 감안하면 4년 새 8.5%포인트나 감소했다.

반대로 말해 자녀에게 주택 상속을 하지 않겠다는 비중이 12.8%에서 21.3%로 늘어난 것이다.

주택금융연구소 관계자는 "현재 노년층 중에는 노후대책이 부족한 가구가 상당수 있다"며 "주택이 상속의 대상이 아닌 노년의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수단이라는 인식이 점차 확대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주택연금 가입자와 향후 주택연금을 이용할 의향이 있는 노년층 가운데 90% 이상이 "자녀에게 생활비 도움을 받고 싶지 않아 주택연금을 이용(하고자)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주택을 보유한 일반노년층의 월 평균 수입은 165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연금 이용자(만 60세 이상)에 비해 6만원가량 높은 수준이다.

다만 나이가 들수록 주택연금 이용자의 수입이 안정적이었다.

일반 노년층의 경우 만 60~64세의 월 수입은 227만원이었지만 만 80~84세는 95만원으로 130만원 이상 감소했다.

반면 만 60~64세 주택연금 이용자의 수입은 189만원으로 만 80~84세(147만원)와 42만원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한편 주택연금 이용자들의 주택연금 만족도는 64.3%로 2008년(45.5%)에 비해 18.8%포인트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일반 노년층 2000가구와 주택연금 이용자 600가구(응답률 42%)를 대상으로 일대일 방문 면접조사 방식을 통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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