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그레 구글 아·태 사장
- ▲ 구글 제공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 구글의 대니얼 알레그레(Alegre·43·사진) 아시아·태평양 사장은 본지 인터뷰에서 한국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알레그레 사장은 한국·중국·일본을 비롯한 아·태 지역에서 검색 광고 등 영업과 운영을 총괄하고 있다.
알레그레 사장은 최근 유튜브 조회 1억건을 넘어선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화두(話頭)에 올렸다. 그는 "3년 전만 해도 싸이가 지금 같은 뮤직비디오를 냈다면 아마 일본 정도에서만 화제가 됐을 것"이라며 "유튜브에서 인기를 끌면 전 세계로 퍼져 나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글로벌 전략의 완벽한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동영상에 삽입된 광고를 통해 상당한 수익도 올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멕시코 출신인 알레그레 사장은 최근 인터넷 업계의 화두인 모바일에 대해 "한국·일본은 PC를 통해 처음 인터넷을 접했기 때문에 모바일을 유선 인터넷과 상호 보완적으로 쓰는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인도·중국 같은 나라는 스마트 기기를 통해 인터넷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 많아 차별화된 접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는 집에서 PC로 '불고기 음식점'을 검색한 사람이 밖으로 나가 운전을 한다면 그 음식점으로 간다고 생각하고 이용자의 스마트폰에 자동으로 지도와 길 안내를 보여주는 등 관련 정보를 '끊김 없이(seamless)' 제공하는 식이다.
알레그레 사장은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 소송에 대한 질문에 "제3자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개인적 의견으로는 그렇게 엄청난 돈을 변호사에게 쓰는 것은 창피한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