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0. 3. 09:39ㆍC.E.O 경영 자료
전세계 실업자 2억명… 젊은층 7500만명
국민일보 입력 2012.10.02 18:25
전 세계 실업자 수가 2억명에 달하고, 이 가운데 25세 미만의 젊은이가 40%에 가까운 7500만여명이라고 세계은행이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세계은행이 공개한 '세계 개발 보고서 2013년판'은 전 세계 일자리 현황에 초점을 맞췄다. 선진국과 후진국을 망라해 모든 나라에서 일자리가 가장 중요한 경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 세계은행의 진단이다.
특히 심각한 것은 청년실업이다. 세계은행은 이집트 튀니지 등 이른바 '아랍의 봄'을 겪은 국가의 공통점 중 하나가 실업문제였다며 일자리 창출이 민주화 이후 최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용 총재는 "경제 성장에서 소외된 이들이 중동에서도 사회 불안의 큰 원인이 됐다"며 "경제 성장의 혜택을 모든 이들이 골고루 누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자리를 얻는 데 실패한 청년은 7500만명이다. 그러나 학교에 가지 않고 일도 하지 않고 구직도 하지 않는 젊은이는 이보다 훨씬 많은 6억2100만명에 이른다. 세계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취업 인구는 30억명을 웃돌지만, 이 가운데 정기적으로 임금을 받는 이들은 약 16억명에 불과하다. 나머지 약 15억명은 개발도상국과 빈곤국에선 소규모 자작농과 일용직 노동자들이다.
사하라사막 아래 아프리카 국가들의 경우, 원자재 붐으로 높은 경제 성장을 기록하고 있지만 국민의 80% 이상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어 성장의 혜택은 극소수에게 집중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 책임자 마틴 라마 국장은 "단순히 일자리 숫자를 늘리는 것만 아니라 어떤 일자리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젊은층의 노동력을 시장이 흡수해 현재의 실업률을 유지하려고만 해도 2020년까지 6억개의 일자리가 필요하다는 게 세계은행의 추산이다.
보고서는 일자리와 관련된 숫자만 집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가 어떤 전략을 마련해야 하는지도 자세히 검토했다. 한국은 도시화 전략을 사용해 성공을 거뒀고, 칠레는 재정 안정과 자원 수출로 성과를 거뒀다. 베트남 같은 농업 중심 국가와 통가처럼 작은 섬나라 등 처한 상황에 맞는 전략을 보고서는 간략하게 제시했다.
청년실업 외에도 1억1500만명에 이르는 아동 노동, 2100만명의 강제 노역자, 9000만명의 이주노동자 문제도 과제로 꼽혔다. 미국의 경우 제조업 종사자 상위 10%와 나머지 90%의 생산성 차이가 9배에 이르는 등 생산성 향상도 중요한 과제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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