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 관계자는 “자발적으로 담배를 끊겠다고 서약한 학생을 대상으로 매달 불시에 도핑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며 “8개월 동안 금연에 성공하면 금연장학금 30만원을 지급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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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서울대학교도 금연에 성공한 학생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준다. 남서울대는 지난달 금연클리닉에 등록한 300여명의 학생들에게 담배를 끊으면 30만원의 금연장학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천안시 서북구보건소는 남서울대의 위탁을 받아 금연클리닉을 운영하면서 학생들의 금연 성공 여부를 소변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한용 남서울대 학생처장은 “금연클리닉 등록 후 3개월 동안 금연해 소변검사를 통과한 학생에게 1인당 30만원씩 6개월 동안 총 60만원의 금연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라며 “장학금을 지급한다는 소식에 금연을 약속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서강대학교는 최근 캠퍼스 23곳을 흡연구역으로 지정했다. 이전까지는 도서관 인근 등 금연구역을 제외한 캠퍼스 전지역에서 흡연이 자유로왔다. 서강대가 흡연구역을 제한한 것은 비흡연자의 ‘건강권’을 보호하는 한편 흡연자들의 ‘끽연권’도 보장하기 위해서다.
흡연구역은 정문 쉼터, 학생회관 화단 일부 등 비교적 학생들의 발걸음이 적은 곳이나 주차공간 등이다. 서강대는 무조건적인 금연보다 학내 곳곳에 흡연구역을 따로 지정함으로써 자연스레 학생들의 흡연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강대 경영학과 3학년 김모(23)씨는 “친구들 대부분이 흡연구역에서만 담배를 피우고 있다”며 “비흡연자 입장에서는 간접흡연을 피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학들이 장학금까지 지급하면서까지 금연 캠퍼스를 만들기 위해 발 벗고 나선 것은 학생들의 건강과 쾌적한 캠퍼스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박종길 인제대 학생복지처장은 “매년 전체 신입생 중 30% 정도가 담배를 배운 상태에서 입학하기 때문에 비흡연자들이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금연장학금을 받은 학생은 담배를 끊어서 좋고,
비흡연자는 담배 연기 없는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