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매출 1.5억 구미 '한촌설렁탕', 건물 산 뒤…
2012. 10. 7. 12:05ㆍ분야별 성공 스토리
월매출 1.5억 구미 '한촌설렁탕', 건물 산 뒤…
창업트렌드/ 자가점포 창업의 장·단점
자가 건물 창업은 4가지 장점을 꼽을 수 있다. 우선 자가 건물이므로 계약 기간을 신경 쓰지 않고 시설 투자에 적극 나설 수 있다. 임차 건물은 계약 만료 후 양도에 대한 부담 때문에 쉽지 않다. 두번째 장점은 임차료 부담이 없다는 점이다. 고정비를 줄일 수 있어 판매관리비와 인건비 등에 적절히 분배해 투자하는 것이 가능하다. 셋째는 자가 건물이므로 홍보 활동에 제약이 없다. 대형 현수막을 설치할 때는 건물주와의 조율이 필요하지만 자가 건물이라면 이 같은 과정을 생략할 수 있다. 넷째, 집과 매장이 한 건물 내에 있어 이동에 걸리는 시간과 교통비를 절감할 수 있다. 주택관리비 역시 부가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주의할 점 역시 존재한다. 취득 시점과 매년 세금을 내야 하므로 관련 지식을 쌓아야 한다. 상가 보유 시 부과되는 세금은 재산세, 부가가치세, 종합부동산세 등이 있다. 매출 부진 시 쉽게 폐업할 수 없다는 점도 창업 전 숙지해야 한다. 매출이 높을 때는 문제가 전혀 없지만 자가 건물이고 고가의 시설·장비가 투입된 경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임대 안 나가 직접 창업, 과감한 투자로 성공 경기도 화성신도시에 분양받은 상가 임대가 나가지 않아 직접 80평 규모 채선당 샤브샤브전문점을 오픈한 마선하(35) 씨는 불가피하게 창업을 결심한 경우다. 마 씨가 자가 건물에서 창업하면서 가장 큰 장점으로 꼽는 것은 시설 공사에 대한 부담 없이 과감하게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일부 임대주는 매출이 높은 매장의 임대 계약을 연장해 주지 않고 직접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군요. 자가 매장에서 운영하다보니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됐죠." 마 씨는 2008년 8월 5억 원을 투자해 신규 상가 3층에 80평 규모 매장을 분양받았다. 분양받을 당시에는 창업 계획은 없었고, 보증금과 임대료 수익을 통해 종잣돈을 모을 생각이었다. 남편 수입이 일정하고 자녀도 아직 어려 창업 계획은 없었지만 분양받은 공간을 부동산에 내놓아도 거래가 되지 않자 창업을 결심했다. 6개월 간 고민을 거듭한 끝에 마 씨는 샤브샤브전문점을 선택했다. 초보 창업자라도 가맹본사의 물류 시스템을 통해 쉽게 맛을 관리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다수의 브랜드를 접하고 평가한 후 인지도가 가장 높은 브랜드를 잡았다. 마 씨는 창업 이후 자가 건물의 이점을 최대한 살렸다. 인테리어 공사를 최소화하려는 일반 창업자와는 달리 오랫동안 운영할 계획이어서 매장 인테리어 및 시설에 최대한 투자했다. 기존 매장보다 깔끔하면서 넓은 공간을 선호하는 단체고객이 매장을 방문하면서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었다. 7층 상가 건물 3층에 위치해 입지가 불리한 것 같지만 외부로 나가기 어려운 '항아리 상권'이어서 인근 주민 대부분이 단골 고객이다. 악천후 시에는 주차장 편의 때문에 손님이 더 많은 편이다. ◆대박낸 맛집 자가 건물로 옮겨 재투자 대박 맛집으로 소문난 임차 매장 대신 자가 건물로 입점한 후 더욱 매출이 상승한 경우도 있다. 대박집의 경우 매장 위치를 변경하는 것이 큰 모험일 수 있다. 실패한다면 매출 급감을 경험하기도 한다. 경북 구미 금오산 사거리에 있는 260평 규모 4층 건물 1층(80평)에서 설렁탕전문점 '한촌설렁탕'을 운영하는 유재현(35) 씨는 자가 건물에서 창업해 매월 1억5000만 원가량의 매출을 올리는 성공 케이스. 유 씨 건물은 4층 상가주택으로 1층부터 3층은 영업용, 4층은 주택으로 사용된다. 건물구입비는 총 7억 원이 소요됐고, 전면적인 구조 변경과 1층 인테리어에 총 3억원의 시설투자비가 들어갔다. 총투자비 10억 원 가운데 자기 자본은 4억 원이었고, 6억 원은 토지를 처분한 돈과 토지를 담보로 대출을 받아 충당했다. 유 씨가 대출까지 받으면서 자가 건물에서 창업한 이유는 거주지와 매장을 일원화하면 판매관리비를 약 20% 가량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1994년부터 운영했던 유 씨의 80평 규모 매장은 구미지역 명소로 유명세를 타면서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2005년 유 씨의 부모는 월 5000만 이상의 매출을 올리던 대박 매장을 판매하고, 4층 규모의 건물을 구입하면서 10억 원 가량을 투자했다. 자가 건물이기 때문에 계약 기간에 신경 쓰지 않고 과감하게 시설에 투자했다. 건물 임차료에 대한 부담도 전혀 없었다. 운영 중인 매장과 비슷한 규모 및 입지 조건의 매장이 매월 500만 원 이상의 임차료를 부담하고 있는데 이를 절감할 수 있었다. 또한 집과 매장이 같은 건물에 위치해 시간과 비용을 절감했다. 이전 매장은 집에서 40분 이상 이동했다. 차량 유지비용과 아파트 관리비도 절약했다. ◆전세 임대수익보다 직접 창업해 고수익 임대수익보다 고수익을 얻기 위해 창업을 선택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최근 부동산 경기의 하락으로 임대가 되지 않거나 기존 임대료보다 낮아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2011년 10월 부천에서 커피전문점을 오픈한 임혜진 씨(48·여)는 임대 수익보다 고수익을 위해 창업한 케이스. 임 씨는 25년 전업주부로 살다가 창업했다. 월 240만 원가량의 임대 수익을 얻고 있었는데, 주변 상권이 변화하면서 상가 임대료가 더 추락하고 구입 의사가 있는 점주도 눈에 띄지 않았다. 임 씨는 남편에게 커피전문점을 오픈해 직접 운영해보겠다고 설득했다. 남편도 수익률을 계산해 본 후 창업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임 씨는 바리스타 교육도 이수했지만, 초보 창업자에게는 모든 게 두렵다는 생각에 프랜차이즈를 선택해 창업했다. 20~30대 여성 고객의 방문빈도는 절반가량 된다. 점심 식사 이후에는 40대 이상 주부와 외국인 고객이 자주 찾는다. 테이블 17개, 좌석은 34석이다. 매장 내 천장이 높아서 고객들이 탁 트였다는 느낌을 받아 만족해 한다고 한다. 20평 규모의 넓지 않은 매장이지만 답답하지 않다는 것이다. 웰빙 카페를 지향하므로 흡연실은 아예 만들지 않아 여성들의 호응을 얻었다. 최근에는 고객층이 더욱 다양해져 고등학생도 매장을 방문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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