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명 외국서 '행방불명'…사후관리는 소홀

2012. 10. 8. 08:53이슈 뉴스스크랩

[단독] 하루 한명 외국서 '행방불명'…사후관리는 소홀

 노컷뉴스

2012-10-06 06:00 | CBS 박종환 기자블로그

 

우리 국민들이 해외에서 행방불명됐다는 신고 접수가 하루 한 건 꼴로 접수되고 있지만, 사후관리는 소홀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재외공관에 접수된 행방불명 신고 건수는 지난 2009년 328건, 2010년 430건, 지난해 367건, 올 상반기에 164건에 달했다. 하루 한 건 꼴로 행방불명자 신고가 들어오고 있는 것이다.

신고된 행방불명자에는 실종자는 물론 단순 가출자, 일시적으로 연락이 두절된 사람, 해외에서 일시 구금당한 뒤 통보받기 전의 경우 등 여러 유형이 있다.

국가별로는 지난해 중국 82건, 미국 19건, 일본 6건, 캐나다 5건 등의 순이었으며, 올들어서는 중국이 54건, 일본과 캐나다 각 8건, 미국 3건 등의 순이었다.

외교부는 이처럼 행방불명자 신고건수는 집계하면서도, 이 중 몇 명이 귀가했으며 몇 명이 실종됐는지에 대한 통계자료는 작성하지 않고 있다.
외교부는 행방불명자 중 90% 이상은 ‘일시적인 연락 두절자’로 추정만 하고 있을 뿐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행방불명자 신고 사례 중에서는 학교에 가지 않고 한 달 동안 여행을 다닌 경우는 물론 부모와 사이가 좋지 않아 몇 달씩 연락을 끊은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행방불명 신고는 중국이 가장 많은데, 지난해 주 선양(瀋陽) 총영사관에 접수된 행방불명자 신고사례 26건을 조사한 결과, 3건을 제외하고는 이후에 모두 연락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재외공관에서 추후에 신고자에게 연락을 시도해도 연락이 닿지 않거나, 가족이 행방불명자를 찾게 되더라도 재외공관에 이를 알리지 않는 경우도 많아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도 “행방불명 신고가 들어온 사람 중에는 강력범죄의 희생자가 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는 만큼, 행방불명자 관리 업무를 보다 철저히 하고, 체계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앞으로 연간 7~8회 열리는 ‘사건·사고 영사회의’ 때, 영사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행방불명자 관리 업무를 개선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