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우외환’ 한국경제 4중고 시름
2012. 10. 18. 05:40ㆍC.E.O 경영 자료
‘내우외환’ 한국경제 4중고 시름
환율 최저… 가계빚 1000조
실물지표는 줄줄이 내리막
부동산 시장도 ‘식물’ 상태
“일본식 장기 불황” 전망도 세계일보 입력 2012.10.17 19:18 수정 2012.10.18 01:05
[세계일보]한국 경제가 4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환율 급락으로 수출전선에 비상이 걸리고,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 실물경제 지표는 줄줄이 추락 중이다. 가계부채는 시한폭탄이나 다름없고 부동산시장은 장기간 '식물' 상태다. 내년 전망도 불투명하다. 일본식 장기 불황이 시작될 것이란 우울한 전망마저 나온다.
◆환율 연중 최저…수출 비상
원·달러 환율은 사흘째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7원 내린 1105.5원으로 장을 마쳤다. 작년 10월28일(1104.9원) 이후 최저치다. 1100원선마저 위협받는 상황이다. 선진국들이 돈을 무제한으로 풀면서 원화 강세는 더욱 가팔라질 공산이 크다. 환율 급락은 수출 기업에는 대형 악재다. 무역의존도가 세계 최고 수준인 만큼 우리 경제에 먹구름이 짙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성장기반 약화 우려"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맨 앞)이 1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울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회장단은 양극화 해소의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경제민주화 입법을 통한 급격한 경제정책 변화는 성장기반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경제민주화 논의가 본뜻과는 달리 대기업 질타와 반기업정서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
◆추락하는 실물지표
실물경기는 꽁꽁 얼어붙고 있다. 생산, 투자, 소비 등 모든 지표가 내리막이다. 8월 광공업 생산은 석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소비도 3% 줄었다. 설비투자는 13.9%나 급감했다. 우리 경제를 견인하는 수출마저 올 들어 2월과 6월 두 달을 빼고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연 2.4%와 3.2%로 0.6%포인트씩 낮춘 것도 이런 경제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눈덩이' 가계부채
가계부채는 우리 경제의 뇌관이다.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증가 속도가 가장 빠르다. 올 2분기 가계부채는 922조원에 이른다. 자영업자 부채까지 합하면 1000조원을 훌쩍 넘는다. 연체율도 6년 만에 1%를 넘어섰다. 가계가 빚더미에 앉으면서 소비가 위축되고 내수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최근 50∼60대 은퇴자들이 취업 전선에 뛰어드는 것도 이런 가계사정과 무관치 않다.
◆'식물' 상태 부동산시장
부동산시장은 살아날 기미가 없다. 집을 팔려고 내놔도 거들떠 보는 사람이 없다. 집값은 떨어지고 전셋값이 치솟는 이상현상이 장기간 지속된다. 은행 대출로 집을 산 사람은 '하우스 푸어'로 고통을 받고, 집 없는 서민은 치솟는 전셋값에 '렌트 푸어'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 중산층이 붕괴되고 서민들의 삶이 벼랑 끝으로 몰리는 양상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저축은행, 건설사 도산은 부동산 침체의 예고편에 불과하다"면서 "거래 실종과 가격 급락 사태를 방치하면 가계와 금융시장이 중대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원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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