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서 해외 온라인 쇼핑 급증

2012. 11. 17. 19:13C.E.O 경영 자료

안방서 해외 온라인 쇼핑 급증
옷·서적·화물운송업 결제액 2년새 57%↑
기사입력 2012.11.16 17:10:42 | 최종수정 2012.11.16 17:36:36

 

758959 기사의  이미지
알뜰하기로 소문난 주부 김정미 씨(36ㆍ경북 영주시)는 올해 외국 한 번 나간 적이 없지만 외국에서 신용카드로 쓴 돈이 2000달러를 넘는다. 신용카드를 사용한 나라도 다양하다. 미국 호주 영국 등에서 12차례나 100달러 이상을 한 번에 긁었다.

김씨가 카드를 쓴 곳은 국외 온라인 쇼핑몰.

외국 유명 브랜드 의류부터 아이들을 위한 영어 동화책, 건강식품까지 국내보다 싸게 살 수 있는 것은 무조건 국외 직구(직접구매)나 배송대행 서비스를 이용했다.

김씨는 "가족들 옷과 아기용품, 어른들 건강식품까지 모두 외국에서 직접 산다"며 "요즘에는 다음주 미국 연중 최대 세일기간인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사전 탐색을 하느라 바쁘다"고 말했다.

외국에 나가지 않고 안방에서 신용카드 국외결제를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 개인회원들을 대상으로 최근 3년(2009년 10월~2012년 9월)간 업종별 국외 사용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온라인 주문과 관련된 업종은 매출이 대폭 증가한 반면 백화점 면세점 등 현지를 방문해 결제하는 업종은 매출이 제자리걸음이거나 줄었다.

카드 국외 사용액이 늘어난 업종은 온라인 결제 비중이 높은 남녀 기성복과 서적, 음악, 컴퓨터 소프트웨어, 화물운송업 등이다. 최근 1년(지난해 10월~올해 9월)간 이들 업종 신용카드 매출은 977억3000만원으로 2년 전(2009년 10월~2010년 9월)보다 56.7% 늘었다.

업종별로는 남녀 기성복이 지난해 10월에서 올해 9월 사이에 533억6000만원 결제 실적을 올려 2년 전에 비해 28% 성장했다.

화물운송업은 2년 전 8억원이었던 매출이 최근 1년간 45억6000만원으로 5.8배나 증가했다.

[석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