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들 "중국·인도·러시아 비우호적"

2012. 11. 17. 19:38C.E.O 경영 자료

글로벌 기업들 "중국·인도·러시아 비우호적"

 

입력 : 2012.11.16

 

글로벌 기업 임원들은 올해 3분기 브릭스(BRICs)에 포함돼 있는 중국·인도·러시아 등 3개국이 기업 활동에 비우호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6일 이코노미스트와 공동으로 분기마다 조사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바로미터’ 통계를 인용해 이렇게 분석했다.

1500여명의 글로벌 기업 임원들 중 33%는 중국이 기업에 ‘비우호적’이거나 ‘매우 비우호적’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 2분기 조사 때 31%보다 많아진 것이다. 반대로 중국이 ‘우호적’이거나 ‘매우 우호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전분기 30%에서 28%로 줄었다. FT는 “지난 몇개월간 중국 권력교체를 둘러싸고 터진 스캔들 등과도 무관치 않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와 인도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났다. 러시아는 브릭스 국가 중에서 가장 비우호적인 국가로 평가받았다. 러시아가 비우호적이라고 평가한 임원들 비율은 52%에서 54%로 늘어난 반면 우호적이라는 답변은 15%에 불과했다. 인도는 비우호적이라는 답변이 32%에서 36%로 늘어났다. 인도는 지난 9월 유통·항공 부문의 외국인 투자를 허용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인식변화에 큰 효력을 내지 못했다. 인도에 우호적이라는 답변은 29% 수준이었다.

한편 브라질은 브릭스 국가 중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브라질이 우호적이었다고 답한 비율은 42%에서 44%로 늘어났고, 비우호적이었다고 평가한 임원은 15%에 그쳤다.

최근 브릭스 국가들의 성장률 둔화 우려가 커지는 데 대해 임원들은 덜 비관적이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신흥국들의 올해와 내년 성장 전망을 낮췄다”며 “이들 국가들은 더이상 세계경제 성장을 떠받들 수 없다”고 평가했다. 다만 앞으로 6개월간 세계경제가 더 나빠질 것이라고 본 임원들은 33%로, 전분기 40%보다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