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돈 벌어 집세 내기도 빠듯

2012. 11. 24. 20:52부동산 정보 자료실

저소득층이 민간 임대아파트에서 생활하면 전체 소득의 40%를 집세로 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와 국토연구원은 전북 지역 3170가구 등 전국 6만가구를 상대로 '2011년도 임대주택 거주가구 주거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 무주택자의 소득대비 임대료 부담은 평균 19.2%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전국단위 임대주거 실태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저소득층(소득하위 20%이하)의 임대료 부담은 소득대비 25.1%에 달해 전 소득계층 평균보다 5.9%포인트 높았다. 임차 형태 별로도 달라 공공임대는 평균 25.1%인 반면 민간임대의 경우 41.7%에 달했다. 저소득층이 민간임대에서 살 경우 소득의 40% 이상을 집세로 내야 한다는 얘기다.

민간임대 전세값은 공공임대보다 1500만원 가량 비싼 평균 6465만 원으로 나타났다. 월세도 마찬가지로 약 2배 비싼 27만여원이나 됐다. 특히 민간임대는 낡은 주택이 많아 평균 노후도(1989년 이전 건축비율)가 32%에 달해 공공임대(2%)보다 크게 높았다.

민간임대는 고령자와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율도 내·외부 모두 30%를 밑돌았다. 공공임대는 각각 50.2%와 89.8%를 보였다. 이 때문에 공공임대 거주자의 88%는 계속 살기를 희망했지만 민간임대는 66%에 그쳤다.

전북지역 전세값은 올들어 사상 처음으로 평균 1억원을 넘겼다. 전주는 1억2000만 원대까지 치솟아 인천(1억1125만원)과 광주(1억813만원)보다 비싸졌다.

< 박용근 기자 yk21@kyunghya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