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일본 내각이 최근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인에 대한 일본인들의 감정이 극도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중국 신화통신이 일본 교도통신을 인용해 지난 1986년 이 같은 친근감 조사를 시작한 이래 올해 조사 결과가 최악의 수준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날 내각부는 지난 9월27일부터 10월7일까지 성인남녀 3000명(응답률 61.3%)을 대상으로 실시한 '외교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한·일 관계 현황, 한국에 대해 '친밀감을 느낀다'는 답변은 39.2%로 전년 62.2%에서 23.0%포인트 줄어든 반면 '친밀감을 느끼지 못한다'는 응답은 23.7% 포인트 늘어난 59.0%에 달했다.
중·일 관계에 관련된 문항에서 중국에 대해 '친밀감을 느낀다'는 답변은 18%로 지난해보다 8.3%포인트 감소했고, '친밀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은 9.2%포인트 증가한 80.6%를 기록했다.
또 중·일 관계가 '나쁘다'는 92.8%, 한·일 관계가 '나쁘다'는 78.8%로 나타났다.
이 같은 대한, 대중 감정 악화의 원인에 대해 일본 내각부는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대규모 반일 시위 사태 등 중·일 갈등과 연관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인의 미국에 대한 친근감은 전보다 소폭 상승했다. 미국에 대해 '친밀감을 느낀다'는 답변은 2.5%포인트 상승한 84.5%였고, '친밀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은 1.8%포인트 하락한 13.7%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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