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2. 24. 08:45ㆍC.E.O 경영 자료
엔·달러 110엔이면 韓기업 영업익 1.6% 하락
항공, 철강, 자동차, TVㆍ휴대전화 등 업종 타격 연합뉴스 입력 2012.12.24 04:59 수정 2012.12.24 05:24
항공, 철강, 자동차, TVㆍ휴대전화 등 업종 타격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박초롱 기자 = 엔ㆍ달러 환율이 1달러당 110엔까지 상승하면 한국 주요 기업의 영업이익이 1.6% 줄어든다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증권은 수출 비중이 큰 한국 주요 상장기업 25개사를 대상으로 환율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24일 밝혔다.
내년 원ㆍ달러 환율은 1천50원으로 가정했고, 엔ㆍ달러 환율이 달러당 90엔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넘어 엔화 약세가 달러당 110엔까지 진행될 경우를 분석했다.
분석 대상은 삼성전자, 현대차, POSCO 등 25개 기업으로 코스피 시가총액의 44.6%를 차지한다.
일본 중앙은행이 양적완화 정책을 내놓으며 엔ㆍ달러 환율은 21일 현재 달러당 84엔으로 올해 초(77엔)보다 8.3% 오른 상태다.
삼성증권은 내년 말 달러당 110엔 수준까지 올랐을 때 25개 기업의 총 매출액은 1.7%, 총 영업이익은 1.6%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업종별로 항공(-46.6%), 철강(-4.4%), 자동차(-4.2%), TVㆍ휴대전화(-2.3%), 반도체ㆍ정보기술(IT)부품(-0.2%) 순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많이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화학업종(2.6%)은 오히려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종목별로는 POSCO(-7.1%), 기아차(-7.0%), LG디스플레이(-6.2%), 현대차(-4.6%) LG전자(-3.4%), 삼성전자(-0.4%)의 영업이익이 줄어들고, 삼성SDI(38.7%), LG화학(5.1%)은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됐다.
또 달러당 100엔일 때는 총 매출액이 0.9%, 영업이익은 0.8% 각각 감소할 것으로 삼성증권은 분석했다.
이 경우 항공(-23.3%), 철강(-2.6%), 자동차업종(-2.1%)의 영업이익이 감소할 뿐 다른 업종들은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 유승민 연구원은 "과거와 비교해 일본과 경합하는 수출 품목이 줄어들었으며 일부 업종에서는 한국 기업 경쟁력이 일본을 능가해 환율의 영향이 그리 크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또 "엔화 약세시 시장에서 가장 우려하는 자동차 산업은 지속적으로 생산기지를 외국으로 이전해 환율의 영향을 덜 받게 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범위를 중소 수출업체까지 넓히면 엔화 약세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역협회가 이달 초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출업체 789개사를 상대로 엔화 약세의 영향에 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23.6%는 '본래 일본기업과 경쟁이 심하지 않았지만 엔화 약세로 새로운 경쟁 구도가 생길 것을 우려한다'고 말했고 17.4%는 '수출 경쟁력에 악영향이 있다'고 답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명진호 수석연구원은 "대기업은 외국 생산 비중이 높고 품질 경쟁력도 강해 엔화 약세가 실적에 그리 큰 영향을 주진 않지만 중소기업은 엔화 약세로 일본 기업의 수출 경쟁력이 강화돼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sungjinpark@yna.co.kr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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