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2. 27. 23:25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크리스마스 직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역지회에 익명으로 고액을 기부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27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 26일 60대와 80대 노신사가 신분을 밝히지 않고 각각 공동모금회 대구지회에 1억 2천여만 원, 전북지회에 2천여만원을 기탁했다.
이날 대구지회에 전화를 걸어 잠시 바깥으로 나와달라고 한 60대 남성은 1억2천300여만원의 수표를 한 장 건네며 소년소녀 세대주 가정을 위해 사용해 달라고 부탁했다.
전국 곳곳에 산타…익명기부 잇따라(종합)
연합뉴스 입력 2012.12.27 17:54 수정 2012.12.27 20:29
공동모금회 대구지회 직원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 캠페인 기간에도 지회 사무실을 방문해 1억원을 기부한 적이 있다.
이들은 1억원 이상 개인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익명으로 가입할 것을 권유했으나 이 남성은 이 또한 거절하고 자리를 떴다.
같은 날 오전 공동모금회 전북지회 사무실에는 80대로 보이는 남성이 찾아와 1천만원권 수표 2장을 전달하고는 말없이 사라졌다.
전북지회 박완수 사무처장은 "얼굴을 보니 3년 전 1천만원권 수표 3장을 건네고 갔던 분과 같은 분"이라며 "결식아동을 돕는 데 썼으면 좋겠다는 말만 하고 서둘러 떠났다"고 말했다.
전북지회에는 이외에도 지난 2004년 이후 이따금 사무실을 찾아오는 '얼굴 없는 노신사' 기부자가 있다. 군산에 산다는 사실만 알려진 이 노신사는 방문 때마다 2천만∼3천만원씩 기부해 올해까지 9천만원에 달하는 돈을 기부했다.
앞서 전북 전주 스타벅스 전북대점에 한 40대 여성이 일주일에 한 두 차례씩 찾아와 20만~30만원을 기부하고 지난달 10일에는 신분을 밝히지 않고 1천만원을 기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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