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청망청 송년회'?‥봉사활동·스포츠로 대신한다

'흥청망청 송년회'?‥봉사활동·스포츠로 대신한다

MBC | 조을선 기자 | 입력 2012.12.29 20:57 | 수정 2012.12.29 21:21

 

[뉴스데스크]

◀ＡＮＣ▶

송년모임 하면 으레 술자리를 떠올리는데요.

하지만 요즘은 봉사활동이나 스포츠, 문화공연으로 송년회를 대신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조을선 기자입니다.

◀ＶＣＲ▶

형사들이 수갑 대신 빗자루와 걸레를 들었습니다.

새로 지은 장애인 복지시설을 청소하고, 성금을 모아 쌀과 라면, 기부금도 전했습니다.

충북지방경찰청 직원들은 올해 부서별로 사회봉사활동을 하며 연말 송년회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ＩＮＴ▶ 최기영 수사2계장/충북지방경찰청

"매년마다 송년모임을 술과 함께 보냈었는데. 이렇게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게 되니까 굉장히 가슴이 뿌듯하고 즐거웠습니다."

술자리 대신 이렇게 여가 활동을 하며 한 해를 정리하는 직장인들도 있습니다.

한바탕 볼링을 하다보면 나이와 직급, 성별의 장벽은 사라지고.

스트레스는 제로, 팀워크는 두 배가 됩니다.

◀ＩＮＴ▶ 이은미/청원군 강내면사무소

"술자리에서는 아무래도 긴장하게되고 어렵고 그런데 이렇게 볼링장에서 전직원들과 함께하니까 훨씬 유쾌하고 즐겁고..."

공연으로 송년회를 대신하기도 합니다.

세종시로 내려온 국무총리는 직원들과 함께 오케스트라 공연을 감상하며 차분한 송년회를 보냈습니다.

이처럼 송년회 풍속도가 바뀌면서 연말 특수도 식당에서 공연장과 극장 등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ＩＮＴ▶ 이귀자/식당 18년 운영

"자리 없을까 봐 옛날에는 막 예약해놓고 날짜를 정해놓았는데 그런 게 전혀 없고..."

술과 함께 보내던 '흥청망청 송년회', 조금씩 옛말이 돼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을선입니다.

(조을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