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 5. 09:35ㆍ지구촌 소식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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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사년(癸巳年) 새해를 맞아 중국 언론들이 음력으로 따져 입춘(立春)이 없는 ‘무춘년(無春年)’과 관련된 속설이 허황한 것이라는 기사를 잇따라 내보내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신화망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매년 양력 2월4일께 돌아오는 입춘은 만물이 소생하는 절기로, 음력이 양력보다 연평균 11일가량 적다가 윤달을 넣어 이를 보정하는 탓에 몇 년에 한번씩 음력 새해(설날) 이전에 온다.
결국 이듬해는 음력으로 따져 입춘이 없게 되는데 바로 올해가 이 무춘년에 해당한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무춘년에 결혼하는 여성은 남편이 요절하고 자식도 낳지 못한다는 속설이 퍼져있다. 이 때문에 중국인들은 무춘년을 ‘과부의 해’로 부르며 결혼도 꺼린다.
반면 음력으로 입춘이 두 번 들어있는 해를 쌍춘년(雙春年)이라 부르고, 운수가 트인다고 믿어 앞다퉈 결혼식을 올린다.
특히 농촌에서는 상당수 부모가 여전히 무춘년에 자녀가 결혼하는 것을 반대해 가정불화를 겪거나 무춘년을 피해 혼인신고를 하려는 신혼부부들이 한꺼번에 행정기관에 몰리면서 혼잡을 빚는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이에 따라 연초부터 저명한 천문학자들을 인용해 중국의 이런 풍속이 아무 근거가 없는 것이며 단지 1년이 평균 354.3일인 음력과의 일수 차이를 보정하기 위해 무춘년이 발생하는 것일 뿐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톈진(天津)시 천문학회의 한 관계자는 “무춘년이나 쌍춘년은 모두 정상적인 역법 계산에 따른 것이지 사람의 길흉화복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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