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없이 실내온도 높혀…'전기료 걱정 없네'

[앵커멘트]

최근 매서운 한파가 계속되면서 난방 때문에 전기요금 걱정이 큽니다.

그런데 빛이 잘 드는 곳에서는 자연 채광만으로 실내 온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고 합니다.

정현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후 2시가 조금 넘은 시간.

사무실 창문을 통해 태양 빛이 쏟아져 들어옵니다.

그런데 이 사무실은 일반 사무실과는 조금 다릅니다.

태양 빛이 수직으로 떨어지지 않고 수평으로 전달되는 겁니다.

비밀은 창문에 부착된 광선반과 반사시트.

최대 20m까지 빛을 반사시키는데, 전등 역할은 물론 실내 온도를 높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지금 외부 온도가 영하 9도 정도 되는데요.

난방기기를 사용하지 않고 순수 태양광만으로 난방을 하고 있는 사무실의 온도는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실내 온도는 영상 23도, 실외에 비해 무려 32도나 높습니다.

[인터뷰:김영우, 개발업체 관계자]
"햇빛을 안으로 들일 수 있는 여러 가지 시설이 부착돼 있기 때문에 따뜻합니다."

태양광을 자동으로 추적하는 장치도 있습니다.

이 채광 장치는 태양광을 가장 잘 받을 수 있는 각도로 움직여 7개의 고밀도 특수렌즈를 통해 빛을 흡수합니다.

100m 떨어진 곳에 닿는 빛 전달율은 94%로 광케이블과 연결하면 지하실이나 주차장에도 태양광을 비출 수 있습니다.

[인터뷰:김성건, 개발업체 과장]
"광섬유형 자연 채광기인데요. 빛을 받아서 정확하게 바라보지 않았을 때는 어느 방향으로 더 움직여야 하는지 명령하는 센서입니다."

전기 없이도 난방과 채광이 가능한 태양광 설비.

잘만 이용하면 남은 한파를 이겨내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YTN사이언스 정현상[jhs0521@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