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00조 중국 신도시 시장 연다!

2013. 1. 19. 21:51건축 정보 자료실

[앵커멘트]

건설 경기 침체로 고전 중인 국내 건설사들이 세계 최대의 건설 시장인 중국에서 한중 합작 신도시 개발을 타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건설 시장의 진입장벽이 워낙 높고 폐쇄적인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보도에 이승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최남단 광시 장족 자치구에 자리한 친저우는 중국-아세안 FTA 발효 이후 교역 거점으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친저우 시내 빈하이에 330만㎡ 크기, 인구 3만 명 규모의 한중 합작 신도시 건설이 본격 추진됩니다.

LH가 실시한 사업 타당성 조사에서 '양호'하다는 결과가 나온데다 한중 합작 신도시와 관련해 양국 정부 간 협력 창구가 마련됐기 때문입니다.

한중 양국 건설 장관은 최근 중국 도시화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중국은 대규모 신도시를 빠른 시일 안에 완벽하게 건설하는 국내 건설사들을 높게 평가하고 있고, 특히 동탄2신도시 같은 친환경적인 첨단 신도시 건설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박민우, 국토해양부 건설정책관]
"녹색 스마트 신도시 개발에 대해서는 이런 협력을 바탕으로 우리 기업들이 좋은 계획을 만든다면 중국의 신도시 사업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시진핑 체제의 새로운 중국 지도부는 수출 주도 정책 대신 내수 진작을 신성장동력으로 정하고 오는 2020년까지 7,200조 원을 투입해 21개 지역에 신도시를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앞으로 한중 FTA를 통해 중국의 내수 시장에 진출하려면 한중 합작 신도시 개발은 디딤돌이 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중국 건설 시장은 해외 건설사들에게 관급 공사를 거의 주지 않는 등 규제가 심하고 폐쇄적인 만큼 섣부른 기대감은 금물입니다.

[인터뷰:한재진, 현대경제연구원 미래성장연구실 연구위원]
"중국은 부동산에 대해서 굉장히, 버블에 대해서 굉장히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까 파이낸스 프로젝트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엄밀한 법, 제도적인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데..."

정부는 중국 등 개발도상국 인프라 건설 사업 컨설팅 등 설계 금액을 지원하고, 우리 기업의 한중 합작 신도시 토지 확보를 돕는 등 사업의 안정성 확보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LH가 한중 합작 신도시의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 기획안을 구체화하는 작업이 어려운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YTN 이승윤[risungyoon@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