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난 아들 구하려 우물 들어갔다가 모두 숨져

2013. 1. 27. 20:40지구촌 소식

4살 난 아들 구하려 우물 들어갔다가 모두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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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2일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의 한 공사현장에서 한 노동자의 신고를 받고 경찰 당국이 사고 현장으로 출동해 굴착기로 구덩이를 파는 등 구조 작업을 펴고 있다. 그러나 결국 머리와 머리를 맞댄 모자의 시신을 찾아냈다. 중국에서 좁고 깊은 우물에 빠진 4살 난 아들을 구하러 엄마가 들어갔다가 모자 모두 목숨을 잃은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사진출처:추텐두스바오(楚天都市報) 뉴시스
최근 중국에서 좁고 깊은 우물에 빠진 4살 난 어린 아들을 구하러 엄마가 들어갔다가 모자 모두 목숨을 잃은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3일 장난스바오(江南時報)에 따르면 전날 오후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의 한 공사 현장에서 한 노동자의 신고에 따라 경찰 당국이 사고 현장으로 출동해 굴착기로 구덩이를 파는 등 구조 작전을 벌였지만 결국 머리와 머리를 맞댄 모자의 시신을 찾아냈다.

당국은 숨진 여성은 장하이샤(張海霞·27)라는 구이저우(貴州)성 시골 출신의 농민공으로 남편과 4살 난 아들과 함께 이 공사 현장 인근에서 살고 있었으며 전날 저녁 공사 현장에서 놀던 아들이 지름 30㎝, 깊이 6m의 우물에 빠진 것을 발견하고 홀로 구하러 들어갔다가 이 같은 참사를 당했다고 밝혔다.

엄마의 시신은 우물 안에 거꾸로 세워진 채 한쪽 팔을 있는 힘껏 뻗었고, 손에 흙을 꼭 쥐고 있는 등 아들을 구하기 위해 사투를 벌인 흔적이 역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을 앞두고 온 가족이 고향에 돌아가 설을 쇨 생각으로 들떠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주변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네티즌들은 “사고 당시 홀로 우물에 들어가지 말고 침착하게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더라면 이 같은 참사가 벌어지지 않았을텐데 안타깝다‘, ’똑같은 상황의 악몽을 꾼 적 있어 끔찍하다,가슴 뭉클하게 하는 모정에 경의를 표한다‘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