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 27. 20:57ㆍ지구촌 소식
젊은부자, 요즘 이곳 가서는 닥치는대로…헉
러시아·중동 슈퍼리치 그림 투자 열풍 | |
매일경제 기사입력 2013.01.27 19:43:39 | 최종수정 2013.01.27 20:16:16 |
신흥 슈퍼리치(갑부)가 되면 무엇을 살까. 중동을 비롯해 중국과 러시아 신흥 갑부들이 미술품 시장에 가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 차 요트 섬 시계 등 다양한 투자 대상이 있지만 최종 목적지는 미술품이라는 게 미술계의 오랜 속설이다. 요트나 집은 언제든 살 수 있지만 좋은 미술품은 놓치면 다시 구경조차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초고가 미술품이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승승장구하는 이유다.
지난해는 다시 한 번 이를 입증한 해였다.
미술품 경매업체 크리스티는 최근 "작년 전 세계 미술품 경매 총액이 62억7000만달러(6조7000억원)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며 "미술품 구매자 10명 중 2명은 새로운 고객"이라고 밝혔다.
그만큼 신흥 갑부들의 미술시장 참여 열기가 뜨겁다는 얘기다. 덕분에 모든 경제 분야에서 불황이 깊어지는 징후가 뚜렷한데도 오히려 2011년보다 더 좋은 거래 실적을 기록한 셈이다.
낙찰 총액은 크리스티 역대 최고 금액을 기록했다. 특히 빠르고 비밀리에 거래가 성사되는 1대1 비공식 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미술정보업체 아트프라이스닷컴에 따르면 크리스티와 소더비를 포함한 경매낙찰 총액은 지난해 무려 100억달러를 무난히 넘을 것으로 관측됐다. 우리 돈으로 10조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사실 이러한 활황세는 지난해 몇 차례 `사건`을 통해 예고된 측면이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에두아르 뭉크 작품인 `절규`가 1억2000만달러에 팔리며 최고 경매 낙찰가를 기록했으며 11월에는 뉴욕 경매에서만 미술품 1억달러어치가 거래됐다. 2011년에는 카타르 왕가가 폴 세잔 유화작품 `카드 놀이하는 사람들`을 2억5000만달러에 비공식적으로 사들여 전 세계 미술계를 전율케 했다.
신흥 갑부들에 힘입어 전 세계 각국에는 지금 미술관 짓기 열풍까지 불고 있다. 빈 공간을 채워줄 좋은 미술품이 필요한 것이다.
중동 오일 강국인 아랍에미리트는 구겐하임 미술관 분관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중국은 미술관 건립 프로젝트 수백 개를 진행하고 있다.
[이향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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