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2. 13. 22:09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돈 굴릴곳 없어… 은행 예·적금 금리 앞다퉈 인하
우리, 18개 상품 0.2%P↓ 문화일보 손기은기자 입력 2013.02.12 11:31 수정 2013.02.12 14
'저금리의 늪'에 빠져 돈 굴릴 곳 없는 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속속 인하하고 있다. 특히 그간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준 적금 및 스마트폰 상품에 대해서도 역마진 부담 탓에 예외없이 금리를 인하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마땅히 돈 맡길 곳이 없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4% 안팎의 금리가 제공되는 '근로자재산형성저축(재형저축)'으로 급격히 쏠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8일부터 18개 적금 상품 금리를 0.2%포인트 인하해 적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 정기적금(2년 가입 기준) 금리는 3.5%에서 3.3%로 0.2%포인트 낮아졌고, 대표 적금 상품인 '우리토마스적금' 금리도 3.6%에서 3.4%로 내려갔다.
국민은행도 지난 1월 23일 6개 정기예금 상품에 대해 0.1∼0.2%포인트 금리를 인하했다. 국민은행 대표 예금 상품인 'KB첫재테크예금'(1년 기준) 금리는 3.4%에서 3.3%로 0.1%포인트 인하했고, 와인정기예금(1년 기준) 금리는 2.7%에서 2.5%로 0.2%포인트 인하했다.
이처럼 은행들이 수신금리를 인하하고 있는 것은 돈 굴릴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은행은 예금을 받아 대출로 운용해야 수익을 낼 수 있는데, 대출해줄 곳이 마땅치 않다는 뜻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예금은행의 가중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3.10%로 지난해 12월 3.77%에 비해 0.67%포인트 내려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그간 은행들이 고객 유치를 위해 경쟁적으로 고금리를 제공해 온 스마트폰 상품 금리도 예외없이 내려가고 있다. 신한은행은 오는 21일부터 대표 스마트폰 상품인 '신한 스마트 적금' 금리를 연 4%에서 3.8%로 0.2%포인트 인하 적용키로 했다. 지난해 2월 연 4.4%였던 국민은행의 'KB스마트폰예금' 금리도 연 3.1%로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18년 만에 부활해 오는 3월 6일 출시되는 재형저축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4% 안팎에서 금리가 제공될 것으로 보여 7년 이상 가입하면 주어지는 비과세혜택을 감안하면, 실질 금리는 4% 중후반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재형저축 수요자가 900만 명 이상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가입 대상인 총급여액 5000만 원 이하 근로자나 종합소득금액 3500만 원 이하 개인사업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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