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2. 28. 21:49ㆍC.E.O 경영 자료
조선비즈 입력 : 2013.02.15 13:55
국내서 글로벌 스타트업 키우려면 - 게임 분야에선 이미 글로벌 기업 나와
한동안 매출 없이 이용만 늘려야 하는 인터넷·모바일은 투자자 인내력 필요
초기 단계 기업운영 노하우 전수해주고 투자자·멘토링 국제 네트워크 서비스를
전 세계에서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갖춘 젊은 창업가들이라면 누구나 실리콘밸리에 몰려온다. 실리콘밸리는 이들에게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성장할 수 있는 절호의 환경을 제공한다. 그러다 보니 수많은 인터넷·모바일·게임 스타트업이 지금도 매일 생겨나며, 이들을 통해 다양한 혁신 서비스가 세계로 퍼져 나가고 있다. 한국에서도 실리콘밸리처럼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하는 스타트업을 키워낼 수 있을까?
대답은 '그렇다'이다. 이미 게임 분야에서 한국은 글로벌 스타트업을 키워내고 있다. 넥슨과 엔씨소프트를 비롯해 많은 스타트업이 세계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관건은 구글·페이스북·트위터 등이 성공을 거둔 인터넷·모바일 서비스 분야이다. 이 분야의 서비스는 초기에는 돈이 되지 않는다. 매출 증대보다는 가입자 수와 이용 빈도 늘리기에 집중하는 특성상, 산업의 가치에 의문을 품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지금 세계시장에서 가장 잘나가는 구글·페이스북·트위터는 모두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이런 단계를 거쳤다.
인터넷과 모바일 분야는 지금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들이 압도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 기업들에도 성공 가능성은 열려 있다. 무엇보다 이 분야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덕분에 10년 전과 비교할 때 아주 적은 비용으로 소규모 인원이 짧은 기간에 성공적인 글로벌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방면의 한국 스타트업들이 제대로 안착(安着)해 발전하는 데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startup accelerator)' 도입이 유용하다.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는 사업 초기 단계의 기업에 소액 자금을 투자한 다음 전략·네트워킹·운영 등 기업 운영에 필요한 노하우를 전수해 주는 서비스 기업이다. 일례로 미국의 유명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Y컴비네이터(Y Combinator)'는 매년 2차례 수십 개 기업에 각기 2만달러(약 2200만원) 이하의 자금을 투자한 다음 3개월간 육성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지금까지 'Y컴비네이터'를 거친 464개 스타트업이 벤처 캐피털 등으로부터 투자받은 금액은 평균 318만달러(약 34억8000만원)이다. 그만큼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필자가 파트너로 참여하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K스타트업'은 최근 실리콘밸리의 유명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500스타트업(500 Startups)' 'Y컴비네이터' 출신의 기업가와 벤처 투자자를 초청해 국내 스타트업과 1주일 동안 공동생활하며 집중 멘토링을 했다. 여기에 참가한 한국 스타트업에는 상당한 변화가 일어났다.
먼저 자신들의 서비스가 충분히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자사의 서비스를 좀 더 세밀하게 다듬으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수학 문제 소셜네트워킹서비스를 운영하는 한 스타트업은 국내보다도 지금 당장 미국 시장에서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다는 것을 확인하고 회사 발전 전략을 대폭 수정했다.
실리콘밸리의 창업가 및 벤처 투자자와의 네트워킹도 원활해졌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생기는 여러 이슈에 대해 실리콘밸리 네트워크를 통한 측면지원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번 만남을 계기로 실리콘밸리 기업인들에게 이메일·영상통화·문자메시지 서비스 등으로 글로벌 마케팅과 실리콘밸리에서의 투자 유치 등에 대한 질문을 언제든 할 수 있게 됐다. 올 3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리는 유명 콘퍼런스 'SXSW (South by South West)'에서 자사의 서비스를 소개할 한 스타트업은 기존 현지 마케팅 계획을 전면 보완해 Y컴비네이터 출신 멘토들과 함께 새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 스타트업들의 세계 진출에서 가장 큰 취약점은 '네트워킹'이었다. 실리콘밸리 일대에 소문을 내고 서비스를 추천해줄 사람이 없었던 것이다. 한국 스타트업이 세계로 뻗어가려면 실리콘밸리와의 멘토링 소개·알선도 활성화돼야 한다. 그렇게 되면 지금보다 훨씬 많은 한국 기업이 글로벌 스타트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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