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게 뛰는 장바구니 물가.. ‘할인’ 붙어야 손님 몰려
2013. 2. 28. 21:55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무섭게 뛰는 장바구니 물가.. ‘할인’ 붙어야 손님 몰려
대형마트·재래시장 가보니
"겨울이라서 농산물 가격이 안 그래도 올랐는데 가공식품까지 가격이 올라버리니 5만원 들고 마트에 나와도 살 것이 없습니다."(서울 후암동 주부 Y씨)"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물가 때문에 가격표를 보기가 겁나요. 요즘 물건을 고를 때 가격부터 확인하게 됩니다."(서울 영등포동 주부 S씨)
정권교체기를 틈타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식품가격으로 주부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농수산물 가격과 가공식품 가격이 덩달아 오르며 소비자 식탁물가를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일부 소비자는 집권 초기 '물가안정'을 강조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농수산물·가공식품 모두 올라
지난달 28일 서울 영등포동에 위치한 이마트 영등포점. 채소와 유제품 등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신선식품을 20%부터 60% 이상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는 신선매장의 할인판매 코너는 조금이라도 싸게 물건을 구입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곳을 찾은 주부 김명자씨(53)는 "최근 식품 가격이 부쩍 오르면서 가계에 부담을 느낀다"면서 "요즘은 문 닫기 전 진행하는 할인행사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밤 10시가 넘어 종종 대형마트를 찾기도 한다"며 한숨을 지었다.
이 매장 신선식품매장 직원도 "최근 농수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할인제품 위주로 구매하기 위해 밤 시간에 찾는 단골고객이 많아졌다"면서 "60% 이상 크게 할인하는 제품은 매대에 올려놓기가 무섭게 팔린다"고 말했다.
이 같은 농수산물 가격 인상은 지난해보다 줄어든 출하량 때문. 이종철 롯데마트 채소담당 상품기획자(MD)는 "생육 시기인 8~9월 태풍으로 작황이 부진했고 겨울 한파까지 이어져 지난해보다 출하량이 감소해 주요 채소품목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롯데마트에서 당근(100g)은 지난해 대비 260%나 증가한 830원에 팔리고 있으며, 양파(1.5㎏)역시 108% 오른 5200원에 판매 중이다. 생물 고등어(300g)와 냉동 갈치(240g) 역시 지난해 대비 가격이 각각 40%, 4.7% 올랐다.
이같이 농수산물 가격 인상이 가중된 상황에서 최근 최근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식품업체들이 가공식품 가격을 줄줄이 인상하며 장바구니물가 부담이 가중된 상황이다.
아이 셋을 키우는 한서영씨(36)는 "치솟는 물가로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면서 "특히 아이들이 즐겨 먹는 과자 가격까지 오르면서 간식비도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전통시장을 찾은 소비자도 고민은 마찬가지. 같은 날 영등포중앙시장을 찾은 강모씨(77)는 "두부, 콩나물까지 가격이 안 오른 게 없다"면서 "전에는 거들떠보지도 않던 수입산에 손이 간다"고 푸념했다.
■새 정부 '물가안정' 기대도
이같이 소비자의 물가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지난달 27일 박근혜 대통령이 '물가안정'을 공식적으로 강조하고 나서자 일부 소비자는 정부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서울 당산동에 거주하는 주부 김창순씨(61·가명)는 "소비자를 생각하지 않고 마음대로 가격을 올린 업체들 때문에 서민이 살기 더 힘들어졌다"면서 "박 대통령이 초기 물가를 반드시 잡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주부 김민정씨(45·가명)도 "업체들이 눈치작전을 펼치면서 일제히 가격을 올릴 수 없도록 가격 인상에도 시스템을 갖추는 등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면서 "업체들은 정부 눈치를 볼 것이 아니라 직접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의 눈치를 보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성초롱 조지민 기자
"겨울이라서 농산물 가격이 안 그래도 올랐는데 가공식품까지 가격이 올라버리니 5만원 들고 마트에 나와도 살 것이 없습니다."(서울 후암동 주부 Y씨)"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물가 때문에 가격표를 보기가 겁나요. 요즘 물건을 고를 때 가격부터 확인하게 됩니다."(서울 영등포동 주부 S씨)
정권교체기를 틈타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식품가격으로 주부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농수산물 가격과 가공식품 가격이 덩달아 오르며 소비자 식탁물가를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일부 소비자는 집권 초기 '물가안정'을 강조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농수산물과 가공식품 가격이 줄줄이 올라 대형마트나 시장을 찾는 주부들의 마음이 무겁다. 지난달 28일 서울 문래동 홈플러스 영등포점을 찾은 주부가 야채를 고르고 있다. 사진=조지민 기자 |
■농수산물·가공식품 모두 올라
지난달 28일 서울 영등포동에 위치한 이마트 영등포점. 채소와 유제품 등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신선식품을 20%부터 60% 이상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는 신선매장의 할인판매 코너는 조금이라도 싸게 물건을 구입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곳을 찾은 주부 김명자씨(53)는 "최근 식품 가격이 부쩍 오르면서 가계에 부담을 느낀다"면서 "요즘은 문 닫기 전 진행하는 할인행사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밤 10시가 넘어 종종 대형마트를 찾기도 한다"며 한숨을 지었다.
이 매장 신선식품매장 직원도 "최근 농수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할인제품 위주로 구매하기 위해 밤 시간에 찾는 단골고객이 많아졌다"면서 "60% 이상 크게 할인하는 제품은 매대에 올려놓기가 무섭게 팔린다"고 말했다.
이 같은 농수산물 가격 인상은 지난해보다 줄어든 출하량 때문. 이종철 롯데마트 채소담당 상품기획자(MD)는 "생육 시기인 8~9월 태풍으로 작황이 부진했고 겨울 한파까지 이어져 지난해보다 출하량이 감소해 주요 채소품목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롯데마트에서 당근(100g)은 지난해 대비 260%나 증가한 830원에 팔리고 있으며, 양파(1.5㎏)역시 108% 오른 5200원에 판매 중이다. 생물 고등어(300g)와 냉동 갈치(240g) 역시 지난해 대비 가격이 각각 40%, 4.7% 올랐다.
이같이 농수산물 가격 인상이 가중된 상황에서 최근 최근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식품업체들이 가공식품 가격을 줄줄이 인상하며 장바구니물가 부담이 가중된 상황이다.
아이 셋을 키우는 한서영씨(36)는 "치솟는 물가로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면서 "특히 아이들이 즐겨 먹는 과자 가격까지 오르면서 간식비도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전통시장을 찾은 소비자도 고민은 마찬가지. 같은 날 영등포중앙시장을 찾은 강모씨(77)는 "두부, 콩나물까지 가격이 안 오른 게 없다"면서 "전에는 거들떠보지도 않던 수입산에 손이 간다"고 푸념했다.
■새 정부 '물가안정' 기대도
이같이 소비자의 물가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지난달 27일 박근혜 대통령이 '물가안정'을 공식적으로 강조하고 나서자 일부 소비자는 정부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서울 당산동에 거주하는 주부 김창순씨(61·가명)는 "소비자를 생각하지 않고 마음대로 가격을 올린 업체들 때문에 서민이 살기 더 힘들어졌다"면서 "박 대통령이 초기 물가를 반드시 잡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주부 김민정씨(45·가명)도 "업체들이 눈치작전을 펼치면서 일제히 가격을 올릴 수 없도록 가격 인상에도 시스템을 갖추는 등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면서 "업체들은 정부 눈치를 볼 것이 아니라 직접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의 눈치를 보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성초롱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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