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씀씀이는 갈수록 커진다

2013. 3. 27. 23:39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외국인 관광객 씀씀이는 갈수록 커진다

 
Segye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래 관광객들의 씀씀이가 커지고 있다.

한국방문의해위원회(위원장 신동빈)는 관광 비수기 외래 관광객 유치와 관광 소비 극대화를 목적으로 지난 1월 11일부터 2월 28일까지 서울을 비롯한 전국 7개 지자체에서 진행되었던 2013 코리아그랜드세일이 참여업체들의 매출 신장에 큰 기여를 했다고 밝혔다.

올해 1∼2월 외국인 방문객은 156만8692명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0.3% 증가에 그쳤다. 1월과 2월은 인바운드 관광업계의 전통적인 비수기. 거기다 일본인 관광객이 환율역전 등을 이유로 발길을 끊었고 안보불안 등 악재가 겹쳐 인바운드 관광업계에는 비상등이 켜진 상황이었다. 정부에서 나서야 하는 시점이었지만 정권 교체기의 혼란 등을 이유로 유관부처들은 이 같은 상황에 특별한 관심을 쏟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코리아 그랜드세일 참여업체의 매출은 전년에 비해 약 38% 증가한 475억원(외국인 카드 사용액 기준)을 기록하며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방문객은 줄었지만 객단가는 높아진 것이다.

‘대박’의 원동력은 노하우였다. 한국방문의해위원회 주도로 3회째를 맞은 코리아 그랜드세일은 해를 거듭해 가며 내용이 충실해 졌고 홍보 및 마케팅 활동이 지속되며 인접 국가에 서서히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올해 참여 업소 수는 20여개 분야 85개 업체 2만4845개 업소로 지난 해 77개 업체, 2만2861개 업소에서 약 9% 증가했다. 업체수의 증가는 올해부터 참여하게 된 25개 전통시장들의 힘이 컸다. 전통시장들이 행사에 참여한 이후 외국인 관광객들은 선택의 폭이 훨씬 넓어졌다. 종전 비슷한 행사에서 일부 지역 상인회나 백화점과 면세점 등 대기업 위주로 참가 업체를 꾸렸던 것과 비교하면 큰 변화다. 전통시장의 참여는 국내 내수 불황 타개와 상생을 추구한다는 의미도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코리아그랜드세일 기간 외국인들에게 상품 할인, 사은품 증정, 공연 초대 등의 프로모션을 통해 다양한 쇼핑 혜택을 제공했다. 해외카드 사용액 기준으로 전년 대비 약 22% 정도 매출이 신장했으며, 외국인 구매객수는 약 19% 증가를 보였다”라고 밝혔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동대문 쇼핑몰 두타 관계자 역시 “이번 코리아그랜드세일 기간 동안 중국인 방문객의 증가에 힘입어 전년에 비해 외국인 방문객이 약 20% 증가해 매출에 도움이 되었다”라고 언급했다.

전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