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8. 21:01ㆍ지구촌 소식
입력 : 2013.05.06 17:06
일본 정부가 1000억엔(약 1조1000억원)을 들여 세계 최고 성능의 차세대 슈퍼컴퓨터를 개발하기로 했다.
일본 문부 과학성은 6일 성명에서 "엑사급(초당 연산 회수 100경) 성능의 슈퍼컴퓨터 개발에 착수한다"며 "내년 봄부터 개발에 착수해 2020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고 니혼게이자이가 보도했다. 예산은 1000억엔으로 잡혔다.
문부 과학성은 오는 8일 전문가 회의에서 개발 계획을 승인받을 예정이다. 개발 총 책임은 현재 세계 3위 슈퍼컴퓨터 '케이'를 운영하는 이화학연구소가 맡게 된다.
차세대 슈퍼컴퓨터는 우선 재난방지에 활용될 방침이다. 지진이나 해일, 집중호우 등 자연 재해를 정밀하게 계산해 피해를 예측하고 주민들에게 최적의 피난 경로를 제시하게 된다.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일본 정부는 기대한다. 가령 신약 개발 과정에서 슈퍼컴퓨터는 체내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분자 수준에서 재현할 수 있다. 유전 정보를 비교해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다. 또 분자 구조를 바꿔 새로운 기능의 신소재를 개발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복잡한 물리 현상이 맞물리는 항공기나 자동차 엔진 개발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넘어야 할 장애물도 있다. 엄청난 전력 소모를 해결해야 한다. 현재 기술로 엑사급 슈퍼 컴퓨터를 가동하려면 수십만 킬로와트 이상의 전력이 필요하다. 어지간한 화력발전소만큼의 전력을 다 끌어 써야 하는 정도다. 이 때문에 전력 소비를 줄일 반도체의 개발이 관건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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