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자원외교 제동걸린 中
2013. 6. 8. 21:02ㆍ지구촌 소식
아프리카 자원외교 제동걸린 中
가봉, 自國 법 어겼단 이유로 중국의 석유 채굴권 회수
가나 "불법체류자 추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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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중국을 비롯한 외국 기업들의 자원 약탈에 대한 아프리카 국가들의 불안과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라미도 사누시 나이지리아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 3월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문에서 중국의 자원 외교를 '신제국주의'라고 비판한 바 있다.
아프리카 서부 가나의 이민 당국도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중국인 불법 채금업자 168명을 체포했다. 현지에는 중국인 3만~5만명이 체류하면서, 가나의 한해 금 생산량(98t)의 절반가량을 생산해왔다. 그러나 이 중 상당수는 합법적인 채굴권 없이 불법으로 금을 채굴해왔다. 가나 당국은 체포된 중국인들에게 벌금을 부과하고 추방할 계획이라고 영국 가디언이 7일 보도했다.
중국 내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광시(廣西) 장족자치구 상린(上林)현에서는 지난 6일 주민 수백명이 중앙정부가 나서서 가나에 억류된 중국인을 구해줄 것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가나에서 채금을 해온 중국인의 대부분은 상린현 출신이다.
반면, 중국 인터넷에는 중국인 광산업자들이 현지 근로자를 학대하고, 가나인 여성을 모욕한 사례 등이 올라오고 있다고 신경보(新京報)가 7일 보도했다. 중국인들이 원인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중국은 지난 2000년대 중반부터 막대한 원조 공세를 펴며, 아프리카 자원 개발권 확보에 공을 들여왔다. 시진핑(習近平) 주석도 지난 3월 취임 이후 첫 순방국에 아프리카 3개국을 포함했다.
[베이징=최유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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