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수소스테이션’ 세종시에 들어선다

2013. 6. 15. 21:16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세계 최대 ‘수소스테이션’ 세종시에 들어선다

 

 

행복청, 행복도시 환경기초시설부지에서 앞으로 3년간 개발, 시험운영 및 실용화 계획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행복도시에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스테이션구축사업’이 진행된다.

15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청장 이충재, 이하 행복청)에 따르면 지난 3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주관하고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에서 공모한 ‘2013년도 에너지기술개발사업 중장기 신규대상과제’로 행복도시 수소스테이션 구축사업이 선정됐다.

이에 따라 제이엔케이히터 외 8개 기관(한국가스공사, 이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정밀화학진흥협회, 공주대학교 산학협력단, 경일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앞으로 3년에 걸쳐 행복도시 환경기초시설부지 내 유보지에 세계 최대 규모의 300N㎥/h급 수소스테이션을 구축한다.

현재까지 기존 시설로서 세계 최고수준은 일본에서 100N㎥/h급으로 2~3개소를 구축,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울산, 화성 등 16개소에서 30N㎥/h급로 운영 중이다.

수소스테이션은 천연가스로부터 화학반응을 일으켜 수소를 생산하고 연료탱크에 저장한 후 수소연료전지차에 수소를 주입, 외부의 공기와 반응한 뒤 생산된 전기로 차량을 움직이고 증기(물)는 외부로 배출되도록 하는 것이다.

외부로는 증기(물)만 배출되는 환경오염을 전혀 발생시키지 않는 신에너지로 미래의 대체에너지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행복도시에 구축하는 시설은 하루 동안 수소연료전지차 약 150대에 700bar(70MPa)로 수소를 충전할 수 있도록 하는 규모로 개발하게 된다.

수소연료전지차 에너지의 효율은 가솔린 자동차의 약 2.25배 수준이며, 전기자동차에 비해서도 1.7배 수준으로 상당히 효율이 높은 에너지원이다.

행복도시 수소스테이션 구축사업은 정부지원금 81억원과 민간부담금 51억원을 들여 수소개발을 위한 핵심장치인 개질기와 수소정제장치 및 각종 부대장치를 설계하고 이를 행복도시에 설치한 후 실증을 수행할 방침이다.

이 연구를 마치는 오는 2016년부터 수소연료전지차의 보급이 시작되면 국내는 약 400억원, 전세계적으로 약 2조5000억원 규모의 수소인프라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행복청은 행복도시를 세계 최고의 그린시티로 만들기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70% 이상 감축 및 도시 내 총에너지 사용량의 15%를 태양광 수소연료전지 등의 신재생에너지로 도입하는 계획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