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슈퍼컴퓨터 세계 최고..우리나라는 사우디에도 밀려

2013. 6. 19. 21:46C.E.O 경영 자료

中 슈퍼컴퓨터 세계 최고..우리나라는 사우디에도 밀려

기상청 보유한 슈퍼컴 해담, 해온은 100위권 턱걸이…슈퍼컴 약소국 전락 머니투데이 | 배소진 기자 | 입력 2013.06.18 19:02

 

 

[머니투데이 배소진기자][기상청 보유한 슈퍼컴 해담, 해온은 100위권 턱걸이…슈퍼컴 약소국 전락]

중국이 보유한 슈퍼컴퓨터 '텐허2'가 전세계 최고성능의 슈퍼컴퓨터로 선정됐다. 반면 국내 슈퍼컴퓨터는 91위로 순위가 급락했다. 이는 52위와 60위를 차지한 사우디아라비아에도 못미치는 것이어서 슈퍼컴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계 최고슈퍼컴에 등극한 중국 텐허2 / 사진=IEEE

텐허2는 17일(현지시각)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국제슈퍼컴퓨팅컨퍼런스(ISC 13)에서 세계 톱500 슈퍼컴퓨터 중 1위로 선정됐다.

텐허2는 현재 중국 광저우 국립 슈퍼컴퓨터 센터에 구축돼 있으며, 지난해 11월 발표된 1위였던 미국 에너지부 슈퍼컴퓨터 '타이탄'의 연산속도보다 속도가 2배 이상 빠른 성능인 54.9페타플롭스(PFlops, 초당 부동소수점 연산수)를 기록했다.

중국이 슈퍼컴퓨터 성능 순위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텐허2의 이전 모델이던 텐허1이 2010년 하반기 슈퍼컴퓨터 1위에 오른 바 있다.

중국은 텐허외에도 다른 슈퍼컴이 10위와 16위, 33위, 35위를 차지했다. 또 일본의 경우 리켄AICS의 후지쯔기반 K컴퓨터가 4위를 차지한 것을 포함 20위, 21위, 26위. 43위, 47위, 50위, 51위 62위, 63위 등 10개 사이트가 순위에 올랐다.

반면 우리나라 기상청이 보유한 슈퍼컴퓨터 '해온'과 '해담'은 각각 91위와 92위에 위치했다. 둘 다 2010년 11월 19위, 20위로 출발해 2011년 6월 20위, 21위로 순위권을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55위, 78위 등 순위가 급격히 떨어진 데 이어 올해 간신히 100위권에 턱걸이 한 것.

이는 사우디아라비아에도 뒤진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사남은 52위에, 마크만은 60위에 오랐고 인도의 파람유바도 89위의 기술력을 선보였다.

국내 정부는 슈퍼컴퓨터를 육성하기 위해 지난 2011년 슈퍼컴퓨터 육성법을 발효하고 지난해 말에야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하지만 최근 몇년간 초고속 컴퓨터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미흡했던 탓에 단기간에 국내 슈퍼컴퓨터 순위를 끌어올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인텔은 전세계 고성능컴퓨팅 서버시장이 연간 36%씩 성장해 앞으로 4년간 110억달러~1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예측의 정확성을 높이고 질병예방법 개발, 인간의 유전자 배열 분석, 빅데이터 분석 등 정보의 요구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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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배소진기자 sojin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