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6. 27. 20:45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살아있는 자연] 홍도는 괭이갈매기 애정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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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도의 괭이갈매기들이 번식철을 맞아 분주히 날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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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에서 깨어나는 새끼를 어미 괭이갈매기가 지켜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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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 태어난 새끼 괭이갈매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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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끼 괭이갈매기가 울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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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 태어난 괭이갈매기 새끼들이 어미 갈매기와 함께 섬을 방문한 외부인을 경계의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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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통영시 한산면 매죽리 산 54번지에 위치한 무인도 '홍도'는 전라남도의 홍도가 아니다. 통영에서 일본의 쓰시마 방향으로 약 50여 km 지점에 위치한 무인등대 섬으로 이 홍도의 괭이갈매기 번식지가 천연기념물 제355호로 지정되어 있다. 매년 4월이 되면 전국에서 약 2만 여 마리의 괭이갈매기들이 홍도를 찾아와 깎아지른 절벽 위에 둥지를 틀고 7~8월까지 번식을 한다.
전국의 괭이갈매기들이 이토록 먼 홍도로 몰려와 번식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과학자들은 번식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추정한다. 무인도의 최대 장점은 안전하게 번식할 수 있다는 거다. 사람도 없을 뿐만 아니라 알을 훔치고 새끼를 낚아채는 맹금류와 들짐승도 '갈매기 군단'에 배겨나질 못한다.
괭이갈매기들의 서식지는 전국 항구와 마을이다. 이 갈매기들이 번식기가 되면 자신의 집을 비우고 어디론가 떠난다. 그중 한 곳이 홍도다. 괭이갈매기의 서식지와 번식지는 알지만, 갈매기들이 두 곳을 어떻게 오가는지는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괭이갈매기는 1부 1처로 1년 중 7개월 정도를 홍도에서 생활하며 새끼를 낳아 키우는데, 괭이갈매기 한 쌍이 교미를 통해 한 번에 낳는 알의 개수는 1~3개이다. 어미가 둥지에서 약 24일~28일 정도 알을 품으면 새끼가 알에서 깨어나는데 이 때 안에서 스스로 깨고 나오게 두는 게 중요하다. 그 과정을 어겨 끝내 세상 구경을 못한 채 죽어간 어린 생명체를 볼 때는 가슴이 아팠다. 만일 어미나 다른 요인에 의해 알을 깨면 그 새끼괭이갈매기는 죽고만다. 알을 깨고 나온 새끼 괭이갈매기는 사흘 정도가 지나면 어미를 따라 둥지 밖으로 나와 걸음마를 배우기 시작한다.
경남 통영 홍도 괭이갈매기 번식지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문화재보호법 제33조 규정에 의거 10년간 공개제한구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특히 괭이갈매기 번식철에는 연구원을 제외한 일반인은 물론 취재진도 입도가 쉽지 않은 곳이다. 꾸준한 취재협조 요청과 설득 끝에 홍도에 들어가 괭이갈매기 번식 과정을 촬영할 수 있었다.
사진기자 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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