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거주 외국인 145만명…광주광역시 수준 육박

2013. 7. 2. 20:40이슈 뉴스스크랩

국내 거주 외국인 145만명…광주광역시 수준 육박

 

 

외국인 자녀 19만명 넘어…5년새 3.3배로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145만명에 육박해 광주광역시(146만9천216명) 주민수에 가까워졌다. 국제결혼으로 태어나는 아이들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서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자녀의 수는 19만명을 넘어섰다.

안전행정부는 올해 1월 1일 기준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수는 모두 144만5천631명으로 작년보다 3만6천54명(2.6%)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외국인 주민수는 2006년 첫 조사 이후 매년 20% 이상 증가하다가 올해는 증가율이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2007∼2012년 방문취업제 기간 만료로 외국인근로자들이 대거 출국했기 때문이다.

안행부 관계자는 "방문취업제 기간만료로 외국인근로자들이 대거 출국했지만 기술을 가진 외국국적동포에게 체류비자를 확대하면서 외국국적동포가 대폭 늘어 외국인 주민수는 증가세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외국인 주민수는 전체 주민등록인구(5천94만8천272명)의 2.8%에 달한다.

외국인 주민은 우리나라에 90일 이상 머무르는 장기체류 등록 외국인과 한국국적 귀화자, 외국인 주민 자녀 등을 포함한다.

외국인과 한국인 부모 혹은 외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미성년 자녀는 19만1천328명으로 작년보다 2만2천745명 늘었다. 이는 5년 전인 2008년 5만8천7명보다는 무려 3.3배로 늘어난 것이다.

전체 외국인 주민 중 한국 국적을 갖지 않은 사람은 77.5%인 112만599명, 한국국적자는 22.5%인 32만5천32명이다.

한국 국적을 갖지 않은 외국인 주민 중 외국인근로자는 작년 58만8천944명에서 올해 52만906명으로 급감했고 비중도 42%에서 36%로 떨어졌다. 이 또한 2007∼2012년 방문취업제 기간만료에 따른 외국인근로자의 출국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결혼이민자는 14만7천591명(10.2%), 유학생은 8만3천484명(5.8%), 외국국적동포는 18만7천616명(13%) 등이다.

국적별로는 한국계 중국인을 포함한 중국 국적자가 53.7%인 77만5천474명으로 가장 비중이 컸고 베트남 17만6천988명(12.2%), 미국 6만9천704명(4.8%), 파키스탄·스리랑카 등 남부아시아 6만9천288명(4.8%), 필리핀 5만7천134명(4.0%) 순이다.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44만735명(30.5%)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특별시가 39만5천640명(27.4%), 경상남도는 8만9천986명(6.2%), 인천광역시는 7만5천552명(5.2%), 충청남도는 6만8천639명(4.7%)으로 조사됐다.

·군·구별로는 경기도 안산시(6만4천709명), 서울시 영등포구(5만3천666명), 서울시 구로구(4만1천622명), 경기도 수원시(4만1천351명) 순이다. 1만명 이상 외국인 주민 밀집 거주지역은 44개 자치단체로 작년보다 2개 늘었으며 주민등록인구 대비 5% 이상 거주지역은 22개 자치단체로 작년과 같았다.

안행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외국인주민들도 쉽게 볼 수 있도록 안행부 홈페이지(http://www.mopas.go.kr) 등에 영어·중국어·베트남어·러시아어로 제공할 예정이다.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