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군 병력 30만 감축 지시...핵개발 자신감인가 경제력 중시인가

2013. 7. 9. 21:46이슈 뉴스스크랩

北김정은 군 병력 30만 감축 지시...핵개발 자신감인가 경제력 중시인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북한 군병력을 대폭 감축할 것을 명령했다고 9일 일본 민영방송사인 아사히TV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 인민군최고사령부는 김정은 제1비서의 지시로 지난 6월 10일자로 총 30만명(장교 5만명·일반사병25만명)을 감축해 경제부분에 투입하라는 명령을 인민무력부 총참모부에 내렸다. 병력 감축 실행 기한은 8월 말로 알려졌다.

이같은 지시가 실행에 옮겨지게 되면, 현재 총 119만명으로 추산되는 북한군 병력의 약 4분 1(30만명)이 감소하는 것이다. 핵무기 배치 완료 등 핵무력건설에 대한 자신감의 발로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아사히TV는 북한이 핵 개발에 대한 자신감으로 불필요한 병력 유지 등으로 인한 군사비 지출을 경제부분으로 전환시키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 관계자도 이같은 내용을 알고, 경계를 강화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사실 확인이 어렵다는 반응이다. 한 정부 당국자는 "보도 내용은 금시초문이며, 현재로선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국내 안보 및 북한 전문가들은 이같은 결정이 김정은 시대 경제력 강화 움직임이 본격화된 것이 아니냐는 반응과 함께 보도의 사실여부를 명확히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주석 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과거 2000년대 초에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병력을 감축하라는 내용의 보도가 몇차례 있었다"면서 "다만 보도 내용을 기반으로 볼 때, 이번 병력감축 결정이 경제난 해소를 위한 것인지, 핵무기 등 전력무기에 집중하기 위한 것인지, 보다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정진 경남대 교수는 "군을 경제건설에 적극 투입·활용하는 김정은식 선군정치가 본격화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제개혁 수준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경제분야에 치중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박소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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